박경묵 개인전: 默巖風景 묵암풍경
2018.08.29 ▶ 2018.09.12
2018.08.29 ▶ 2018.09.12
박경묵
靑巖1 종이에 먹, 채색, 47.6×36cm, 2018
박경묵
默巖風景1 묵암풍경1 종이에 먹, 73×91cm, 2018
박경묵
默巖風景2 묵암풍경2 2018, 종이에 먹, 160×130cm
박경묵
雲林無盡1 운림무진1 2016, 종이에 먹, 33.2×24.2cm
박경묵
雲林無盡2 운림무진2 2016, 종이에 먹, 33.2×24.2cm
박경묵
默巖風景3 묵암풍경3 2017, 종이에 먹, 74×143cm
박경묵
默巖風景5 묵암풍경5 2017, 종이에 먹, 74×143cm
작가노트
白泫의 黙巖風景 묵암풍경은 수분을 머금은 결의 흔적으로 먹빛으로 물들인 푸른 암산이다.
묵암풍경의 자연은 모든 대상이 응축된 시간과 힘을 기반으로 존재한다.
작가가 마주하였던 자연은 눈에서 가슴으로 조금씩 걸러져 존재하나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들에 대한 흔적을 되새겨 보았다.
우리 주변의 성찰한 기억의 흔적을 더듬어 주위를 둘러보면 대지와 산은 자연 안에 필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畵幅화폭과 心想심상이 다르지 않음으로 붓질로 투영되니, 걸음과 걸음으로 하여 푸른빛을 머금은 암산을 먹빛으로 물들게 한다.
巖山암산은 먹빛을 품었다 때때로 해를 맞이하여 기지개를 하듯 숙성된 모호함을 맑게 뿜어낸다. 이내 맑은 움직임으로 구름을 타듯이 遊戱유희를 즐기고 이내 금속으로 스며듬이 숙성된 모호함으로 나아가게 된다.
묵암풍경과 현실 속 경계를 호흡하며 그려진 몽환적 세계는 산과 나무, 흙이 재가 되고 rebooting하는 것과 같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시각적으로 매혹적이고 자극적인 색채를 극도록 자제 하였다. 그래서 화려한 색채로 가득한 자연을 사실주의적 명암이나 원근법을 뒤로하고, 주관적인 먹빛을 바탕으로 대상의 형상을 빌려와 내면의 감정을 호흡하여 바림질 하였다.
戊戌年에 이르러 먹으로 대비된 극과 극의 조화가 바람을 타고 머물다 흘러 명확하지 않은 형태에서 질서라는 형상을 시도하였다. 이것이 유형으로 드러내니 종이에 지난걸음과 호흡으로 읊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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