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경: FACE to WORKS
2018.11.05 ▶ 2018.11.17
2018.11.05 ▶ 2018.11.17
전시 포스터
유현경
반이정 170x140cm, oil on canvas, 2017
유현경
연수 #4 130x89cm, oil on canvas, 2017
유현경
연수 #2 150x180cm, oil on canavas, 2017
유현경
연수 #3 53x41cm, oil on canvas, 2017
유현경
연수 #6 190x150cm, oil on canvas, 2017
유현경
연수 #8 190x150cm, oil on canvas, 2017
갤러리세인은 지난 6월부터 인체를 소재로 하는 작가들로 구성된 [FACE TO WORKS]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박종호, 성병희, 정복수 작가의 초대전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18년 11월 5일부터 11월 17일까지 FACE TO WORKS 프로젝트 네 번째 기획 <유현경 초대전>을 개최합니다. 유현경 작가는 미국, 스위스, 독일의 레지던시에서 활동하였으며, 대학 졸업 후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초대와 지원을 통해 개인전을 개최할 정도로 현재 미술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유현경 작가의 인물화는 주로 모델이라는 대상을 두고 작가만의 회화적인 색채와 모델의 내면을 관찰하는 추상적인 기법으로 표현됩니다.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모델들 중 ‘연수’라는 인물이 중심입니다.
‘연수’는 대부분 작가의 속필로 그려내어 인물의 개성이나 묘사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뭉개져 버린 듯 한 표현은 인물화는 무엇인가 라는 관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완성된 작품에서는 작가와 모델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드러냅니다. 또한 고유명사인 ‘연수’는 작가의 작품이 되어 대명사로, 작가 본인으로 그리고 관람객으로 투사됩니다. ‘연수’에게 집중한 작가의 연작을 통해 드러나는 다양한 감정과 관계를 경험하는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 갤러리세인
나는 어린 시절부터 극도로 예민한 편이었고 실제 안정과 안도감을 잘 느끼지 못했다. 작은 것에도 가슴이 뛰었고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문제는 이런 예민함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는 데에 있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눈치채고 나름의 입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를 모르는 척 넘어가려 했고 그에게 그런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했다. 그것은 방법적으로는 예민함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하는 것인데 상황과 상관없는 터무니 없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사건을 무마하거나 과장된 행동이나 희화적 (戱畵的)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상황을 전환하는 것이었다. (중략)
나의 예민함을 회피하려고 했던 것은 그것이 심리적인 문제를 넘어서 신체의 문제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잦은 긴장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릴 때가 많았는데 편안하게 숨 쉬기를 의식한 나머지 자연스럽게 숨쉬는 법을 잊어버린 적이 있다. 이런 과정을 몇 번 겪고 나서는 두근거리는 마음 상태를 차단하려는 습관이 생겼다. 그것은 희화적 태도로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다. (중략) 나의 예민함이 나만 그런 것인지 알지 못했고 지금도 알지 못하므로 내가 예민하게 다른 사람을 느끼는 만큼 나 역시 그들에게 조심하려 했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혼자 있는 것을 선택하게 되었고 삶을 비관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건조한 듯 보여도 자기 내부의 문제 때문에 삶이 쉽지는 않다는 것을 익히 깨닫고 있었다. 이런 종류의 투쟁을 작업을 통해 진행하였고 무엇보다 해소하였다. (중략)
■ 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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