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미
Forêt spectrale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커피가루, 250x400 cm, 2018
변연미
Forêt spectrale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커피가루, 55x46 cm, 2015
변연미
Forêt spectrale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커피가루, 90.9x72.7cm, 2016
김건예
무제 Acrylic on Canvas 130.3X162.2cm 2018
김건예
무제 Acrylic on Canvas 162.2X130.3cm 2018
김건예
Hope Acrylic on Canvas 162.2X130.3cm 2018
숲으로 들어가다 A forest scene
아트스페이스 펄에서는 여성작가 김건예와 변연미를 초청하였다. 수많은 여성작가들 중에서 대학 졸업 후 한 치의 공백도 없이 30년 이상 꾸준히 작업 활동을 이어가는 여성작가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현대미술의 틈바구니에서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작업하는 작가를 발견하는 것은 더 더욱 그렇다. 예술가의 삶의 현실 속에서 내뿜는 거친 숨소리는 희망보다는 절망과 고독의 호흡이며 그 소리를 알아채는 사람 또한 그 길을 지나온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변연미는 도불하여 20년 넘게 파리에서 거주하며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파리 화단에서 활동하는 작가는 자연의 풍경, 깊고 푸른 숲을 그린다. 무수한 생명이 깃든 깊은 침묵을 깨우듯 숲을 그리는 작가는 스스로 질문한다. “숲을 그리는 것은 거대한 동굴의 검은 입구에서 끊임없이 생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과 같다. 물론 동굴은 질문을 집어 삼킨다. 입구는 여전히 검다. 나는 왜 이렇게 오랫동안 숲을 그려왔는지 스스로 자문한다. 그리고 숲은 여전히 대답이 없다.” 하지만 그 숲은 나무와 나뭇잎 사이를 흐르는 빛과 소리 그리고 색의 숨결 따라 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이 대답한다. 그 숲은 온 몸과 마음을 화폭에 담아 마음의 눈을 뜨고 나면 다시 또 자연의 숨결을 호흡한다. 그렇게 그 숲 속으로 들어간다.
김건예는 독일에서 유학을 하면서 작가로 활동하였다. 13년의 독일 생활 그리고 귀국 후 다시 그 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독일에서 그렸던 그림이 가로와 세로를 겹쳐 화폭의 결을 따라 흐릿한 형상을 붓의 결로 불러내듯 그린 그림이라면, 귀국 후의 작품은 씨줄과 날줄을 팽팽하게 화폭에 붙여 놓은 듯 그리드의 평면 속으로 형상을 밀착시켰다. 미세한 선들이 교차하면서 평면성을 강조했던 이전의 그림이 이번 전시를 위한 신작에서는 흐르듯 멈춘 붓 터치와 검은 나무 사이 보랏빛 공기가 화면 가득 신비롭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김건예의 숲은 나무와 사슴이 보라 빛 숲의 그늘아래 소녀의 손길 따라 아련한 기억 속을 열어 준다. 그것은 마치 어느 한적한 꿈, 슬프고도 아름다운 그리움, 새벽안개 속이거나 따사로이 하루를 비추던 저녁 햇살, 따사로운 온기 품은 긴 여운이다. ■ 아트스페이스 펄
나에게 숲이란....
나는 단단한 껍질을 가진 나무와, 잎은 무성하고, 가지들은 서로 엉키어 제 몸의 근원을 알 수 없게한 덩어리가 되어있는 숲을 원한다. 거기에 또다시 줄기는 늘어지고 가지들은 얽혀 쉼 없이 새로운 잎사귀들이돋아나는 습기가 가득한 숲을 원한다. 녹색으로 들어 차 있는 공간 자체가 생명으로 느껴지는 숲을 그려야한다.
자연이란 ‘스스로 생겨나서 스스로 존재하는 무엇’이지 않은가. 자연은 스스로의 존재 원리를 가졌기에, 원래부터 그러하기 때문에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다. 나는 원래 그러한 자연의 모습을 찾아갈 뿐이다. 인간 본연의 모습 또한 거기, 그 숲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
나에게 숲을 그리는 일이란. 거대한 동굴의 검은 입구에 끊임없이 생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과 같다. 물론동굴은 질문을 집어 삼킨다. 입구는 여전히 검다. 나는 왜이렇게 오랫동안 숲을 그려왔는지 자문하며 또 질문한다. 숲이라는 동굴이 여전히 대답이 없으므로.
나는 여전히 묻는 것으로 나에게겨우 대답하며 어렵게 작업을 해 나간다.
변연미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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