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아: 3개의 벽과 2개의 문
2018.12.13 ▶ 2018.12.28
2018.12.13 ▶ 2018.12.28
구본아
Face to the Wall 한지 콜라주 위에 먹과 채색, 금분, 은분, 131x162cm, 2017
구본아
Physical Objects 한지 콜라주 위에 먹과 채색, 100x280cm, 2015
구본아
전시전경
전시 제목인 ‘3개의 벽과 2개의 문’은 2개의 문이 있으려면 3개의 벽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벽과 문은 서로 필요조건으로, 벽이 문보다 하나 많은 건 전쟁과 가난, 재해 등 여러 사회의 어려움과 아픔을 상징하며 좌절과 고통, 불행이 기쁨과 행복, 극복보다 딱 하나씩 더 많이 느껴지는 우리 개인의 인생살이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작품 속의 벽은 과거의 유물이면서도 미래의 모습을 암시하고 있다. 즉 낡은 벽의 이미지는 미완과 붕괴라는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어 세상의 모든 사물이 갖는 현실성을 부정하고 있다. 이는 자연과 문명이라는 전통적인 대립 개념을 화해시키려는 시도이다. 벽 자체도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형상이나 결국에는 자연의 산물인 듯 느껴지는 점이 있다. 이것은 인간과 삶, 인간과 도시공간과의 긴장관계가 허물어지는 것으로, 작품을 통해 삶의 반영체인 벽, 그리고 소통과 변화를 꿈꾸는 문을 표현코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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