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선필: 끽태점 喫態店 Kitsutaiten
2019.02.20 ▶ 2019.06.13
2019.02.20 ▶ 2019.06.13
전시 포스터
돈선필
끽태점 (Kitsutaiten) 2019, figure, small sculpture, glass showcase, hardware floor box, LED light, 200x300x100cm, 200x195x270cm, 200x205x190cm, 200x155x130cm, 200x245x180cm ⓒ 2019 Sunpil Don
돈선필
디코이 (Decoy) 2019, figure, wood, spray paint, resin, urethane foam, industrial product, 170x41x55cm ⓒ 2019 Sunpil Don
돈선필
마이 비고 (My Vigor) 2012, figure, wood, spray paint, acrylic, 17x40x30cm ⓒ 2019 Sunpil Don
돈선필
(좌) 넥스트 백 도어 (NEXT back door), 2019, resin, spray paint, surface, acrylic, 55x40x35cm, 65x50x45cm 디버깅 스테이션 (6/1 스케일) (Debugging Station (6/1 Scale)), 2019, figure, wood, spray paint, resin, urethane foam, paper box, industrial product, 145x50x60cm, 70x44x44cm ⓒ 2019 Sunpil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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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태점 명패 (Kitsutaiten Nameplate) 2018, wood on Japanese lacquer, pearl, 21x9cm ⓒ 2019 Sunpil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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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태점 (喫態店 Kitsutaiten) 전시전경 ⓒ 2019 ARARIO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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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태점 (喫態店 Kitsutaiten) 전시전경 ⓒ 2019 ARARIO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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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태점 (喫態店 Kitsutaiten) 전시전경 ⓒ 2019 ARARIO MUSEUM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2019년 첫 번째 기획전으로 돈선필의 <끽태점(喫態店, Kitsutaiten)>을 2019년 2월 20일(수)부터 6월 13일(목)까지 개최한다.
돈선필의 주된 관심사는 레디메이드 사물, 특히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캐릭터를 조형물로 축소 재현한 피규어다. 피규어는 정밀한 조형 기술과 고액의 자본 투입으로 만들어지지만, 분명한 쓰임새나 목적성이 결여된 독특한 사물이다. 작가는 피규어와 이를 둘러싼 산업환경에 대한 다각적 분석과 접근을 통해 오늘날 현대사회를 들여다 본다. 피규어의 탄생은 다수의 사람이 모여서 같은 목적을 바라볼 때 발생하는 공동의 언어와 같다. 그렇기에 작가의 행보는 피규어를 통해 언어를 해석하는 연구활동에 가깝다.
‘형태(態)를 음미(喫)할 수 있는 상점’을 뜻하는 이번 전시 <끽태점>은 작가가 선택한 각종 사물과 진열장들이 하나의 조각처럼 관객을 맞이한다. 파편처럼 나뉘어 있는 모습의 ‘끽태점’은 우리의 기억과 시간을 간직한 어떤 형태로, 각각의 사물들은 서로 다른 시간을 대변한다. 작가가 천착해 온 ‘피규어’는 단순한 축소모형이 아닌, 당대를 진술하는 특별한 상태이다. 이번 전시 역시 상점의 모습을 빌려온 ‘끽태점’이라 부를 수 있는 피규어인 셈이며, 작가는 이를 통해 지금 사용되는 언어의 단면을 구체적인 모습으로 관객에게 제안한다. ■ 아라리오뮤지엄
‘형태(態)를 음미(喫)할 수 있는 상점’을 뜻하는 <끽태점>은 작가가 선택한 각종 사물과 진열장들이 무대 위에 놓인 하나의 조각처럼 관객을 맞이한다. 파편처럼 나뉘어 있는 모습의
<끽태점>은 우리의 기억과 시간을 간직한 어떤 형태로, 각각의 사물들은 서로 다른 시간을 대변한다. 관람자들은 진열장 사이를 거닐며 작가가 전하는 동시대 다양한 삶의 단면들을 구체적인 상점의 형태로 경험한다.
‘디코이’는 사냥에서 들새나 들짐승을 사정거리 안으로 유인하기 위해 만든 도구를 뜻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과 가짜 장치의 유사성에 주목하여, 작업 과정이나 다른 작가들의 전시에서 남은 부산물들을 이용해 <디코이>를 제작했다.
돈선필의 초기 작업으로 해리포터 피규어가 바닥의 스마일 이모티콘 이미지를 바라보는 형태의 작품이다. 텍스트의 형태, 레디메이드 사물, 스케일, 피규어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디버깅 스테이션’은 콘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해 소니(Sony) 사에서 제공했던 장치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디버깅 스테이션 (6/1 스케일)>은 소비자이기보다는 개발자의 시선으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피규어를 다루는 작가의 일면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게임을 즐기던 작가의 기억을 형상화한 조각은 별도의 채색 없이 적갈색 모형용 프라이머를 그대로 노출함으로써 표면보다는 형태를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제목에 쓰여진 확대 비율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피규어는 관객과 동등한 스케일로 전시장에 놓이게 된다.
<넥스트 백 도어>는 다음 전시의 예고편으로 피규어 두상과 캐스팅에 사용한 겉틀이 한 셋트이다. 이 작품의 핵심은 ‘얼굴’이다. 피규어 두상은 일종의 좌대로 기능하며, 안면 부분에는 다양한 사물이 부착되어 얼굴의 역할을 대신한다. 이번 전시에는 눈, 코, 입이 그려진 구겨진 종이 형태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인간이 자신과 상대방을 구별하는 중요한 기준은 얼굴이다. 얼굴을 통해 타인과의 거리를 확인하거나 자신과 닮은 타자의 모습 속에서 감정을 공유하기도 있다. 얼굴은 다른 대상과 자신의 거리를 재는 도구 같다. 캐릭터가 현실의 어떤 인물의 모습에 가깝게 사실적으로 묘사될수록 진입 장벽은 높아지고 관람자들은 구경꾼이 된다……사실적 표현은 정확히 한 사람을 지칭하지만, 추상화된 모습으로 묘사될수록 그 얼굴은 ‘누구나’가 될 수 있다……일본 캐라의 얼굴은 독특하다. ‘캐라’의 얼굴은 실제 이목구비가 묘사되어 있을지언정, 텅 비어 있다. 망가, 애니메이션 ‘캐라’들의 이목구비는 부유하는 기호들과 같다……반대로 ‘캐라’의 비어 있는 얼굴에 익숙하게 되면 관찰자가 보고 싶은 얼굴을 자유롭게 투영할 수 있게 된다.” - 돈선필, 『피규어 TEXT』(2016)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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