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마이클 케나
Watchtower, Study 10, Wolcheon, Gangwondo, South Korea. 2006 ⓒMICHAEL KENNA,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마이클 케나
Pine Trees, Study 5, Unyeo Beach, Chungcheongnam-do, South Korea. 2018 ⓒMICHAEL KENNA,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마이클 케나
Hanyangdoseong, Study 1, Seoul, South Korea. 2014 ⓒMICHAEL KENNA,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마이클 케나
DMZ, Study 9, Cheolwon, Gangwondo, South Korea. 2005 ⓒMICHAEL KENNA,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마이클 케나
Watchtower, Study 1, Sampo, Gangwondo, South Korea. 2005 ⓒMICHAEL KENNA,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마이클 케나
Watchtower, Study 5, Myeongpa, Gangwondo, South Korea. 2006 ⓒMICHAEL KENNA,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솔섬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영국 작가 마이클 케나의 “KOREA- part 1 “ 전시회가 3월 15일부터 4월 28일까지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린다. 올해로 작가 인생 45주년을 맞는 케나는 그 동안 중국, 일본, 프랑스, USA 등의 다양한 나라의 풍경을 담은 사진집을 발표해 왔다. 이번에는 한국 이다. 2005년부터 2018년 까지 한국을 방문하며 촬영한 사진들만을 모았다.
남북은 지금 평화를 그 어느 때보다도 갈망하며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을 답방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와 조우하여 공근혜갤러리가 특별히 준비한 전시회다.
마이클 케나는 이번 전시 서문에 한국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저는 늘 불가사의하고 분위기 있는 곳을 좋아합니다. 시간의 흐름이 배어있는 녹이 슨 곳, 즉 설명보다는 새로운 제안을 하거나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그런 장소들 말입니다. 한국은 이런 점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이 거주 해 온 곳이기에, 저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곳입니다. 추억과 흔적이 사방에, 공기 중에도, 땅에도 묻혀 있는 곳이죠.”
이번 전시에는 DMZ의 끊겨진 철길, 철원 해변가의 망대, 운여 해변의 솔섬, 포항의 포스코, 하동의 화력 발전소, 충청남도의 예당 저수지, 그리고 서울의 한양도성 등을 촬영한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처음으로 발표한다.
이 가운데 특히 영국작가의 시선을 사로잡은 독특한 풍경들이 눈에 띈다. 강원도의 민경 초소(GP)의 감시탑 풍경 사진들 (watchtower series)이다. 현재 남과 북으로 갈린 한국의 상황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한국은 지금도 외형적으로나 분위기적으로도 눈에 띄게 전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국가입니다. 예를 들자면, 철조망으로 보호된 망대가 서 있는 해변을 저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DMZ에 가까워 질수록 해변가의 감시탑 (watchtower)의 분위기가 더 불길해졌죠. 남한은 제게 사진 촬영을 할만한 아주 흥미로운 것들을 제공했습니다. 앞으로 북한에서는 어떤 것들을 발견 할 수 있을지 상상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북한에 직접 가서 제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오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 제목을 단순히 “한국”이 아닌 “제 1부” 라고 덧붙인 이유에 대해 작가는 자신의 작은 소망을 담아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남한과 북한의 풍경을 모두 담은 KOREA 사진집을 발표하고 곧 여러 나라에서 하나의 한국으로 전시회를 진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북한으로부터 정식으로 초청을 받아 그 곳의 풍경들을 자유롭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님, 꼭 저를 초청해 주십시오. 하루 빨리요.“
디지털 시대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케나는 45년간 한결같이 암실에서 수작업으로 장시간 작업해야 하는 전통적인 흑백 은염 인화 방식을 아직도 고수한다. 작가는 이러한 아날로그 작업 방식이 자신의 작품을 결정짓는 창작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까지 수십 년에 걸쳐서 여러 개의 프로젝트와 주제를 놓고 동시에 작업하고 있다. 한국 프로젝트는 이러한 일련의 시리즈 중 하나이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 여행을 계속하기를 열망한다. 독도는 다음으로 방문할 한국 사진 촬영지의 1 순위라고 말한다. 그 다음은 북한이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저의 사진 촬영은 계속 진행형입니다. 남한과 북한 모두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가 아주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한국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너무 행운이었죠. 남과 북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하나의 ‘KOREA’ 전시회가 곧 다시 열릴 수 있길 희망합니다.”
- 2019년 1월 인천 공항에서 마이클 케나.
우리에게 낯익은 남한의 풍경들이 마이클 케나의 정사각형 카메라와 그의 암실을 거쳐 어떤 모습으로 탄생되었을지 무척 기대가 되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를 기념하여 특별 한정판 사진집, 『KOREA, Part Ⅰ』도 함께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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