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Fly away, Dodo
2019.03.13 ▶ 2019.03.30
2019.03.13 ▶ 2019.03.30
전시 포스터
김선우
Dodo in flamingo 145x111cm, gouache on canvans, 2018
김선우
Hide n Seek 130x162cm, gouache on canvas, 2019
김선우
Routine 324.4x130.3cm, mixed media on canvas,2015
김선우
Broadcasting 116.8x91cm, mixede media on canvas, 2015
나는 평소 새라는 동물을 동경해 왔다. 새가 가진 날개는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자유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런 인간의 바람과는 달리 사람들은 자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기준에 안주하고, 획일화 되어간다. 나는 이런 모습들이 마치 날개를 포기하고 인간의 몸 속에 갇힌 새와 같다는 생각을 했고,이렇게 주체적인 꿈과 자유를 망각하고 몰 개성화 되어가는 현대인들을 몸은 인간이지만 머리는 새인 '새 인간'으로 비유하는 작업을 해 왔다.
그러던 중 도도새의 비극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아프리카 인도양의 작은 섬 모리셔스에 살았던 그들은 원래 날 수 있었지만 안락한 환경에 안주하여 스스로 더 이상 하늘을 날기를 포기했고, 그로 인해 단 한 마리도 남김없이 멸종되어버렸다. 나는 이들의 비극이 현대인들에게 어떤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우리 또한 도도새가 그랬던 것처럼 현실과의 타협 속에서 스스로 자유라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씩 뽑아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예술가에게 여행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일현 트래블 그랜트> 공모에 지원, 선정되어 도도새가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아프리카의 모리셔스 섬으로 한 달간 떠나 도도새의 죽음에 대하여 리서치를 진행한 뒤, 지금까지 도도새를 통해 꿈과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해 오고 있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전시 공모로 선정되어 진행되는 본 전시에서는 '새 인간'에서 출발해 '도도새'로 이어지기까지의 여정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도도새들과 새 인간들은 ‘더 이상 날지 못하는 바보 새’라기 보다는 언젠가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알' 같은 존재들 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세상은 우리의 상상력을 제한하려 하고, 수많은 거짓들을 사실인 양 속이지만, 그런 폭력적인 서사 속에서도 여전히 꿈틀거리는 희망적인 무언가를 계속해서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지나치지 않는 것, 반짝이도록 다듬는 것이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가 가져야 하는 시대정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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