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호크니
2019.03.22 ▶ 2019.08.04
2019.03.22 ▶ 2019.08.04
전시 포스터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첨벙 1967, 캔버스에 아크릴릭, 242.5ⅹ243.9cm © David Hockney, Collection Tate, U.K. © Tate, London 2019
데이비드 호크니
클라크 부부와 퍼시 1970 – 1, 캔버스에 아크릴릭, 213.4ⅹ304.8cm © David Hockney, Collection Tate, U.K. © Tate, London 2019
데이비드 호크니
호텔 우물의 경관 Ⅲ 1984 – 5, 석판화 에디션 80, 123.2ⅹ97.8cm © David Hockney / Tyler Graphics Ltd., Photo Credit: Richard Schmidt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그랜드 캐니언 1998, 60개의 캔버스에 유채, 207ⅹ744.2cm © David Hockney, Photo Credit: Richard Schmidt, Collection 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Canberra
데이비드 호크니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 또는/또는 새로운 포스트–사진 시대를 위한 야외에서 그린 회화 2007, 50개의 캔버스에 유채, 457.2ⅹ1220cm © David Hockney, Photo Credit: Prudence Cuming Associates, Collection Tate, U.K.
□ 전시 구성 [초기]
1.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기
브래드퍼드 예술학교 학생 시절 호크니는 실물 드로잉과 외부 세계에 대한 충실한 관찰에 입각한 전통적인 교육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음산한 색과 환영적 공간을 특징으로 하는 회화와 석판화를 제작했다. 당시 미국의 추상표현주의가 한창 각광을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호크니는 추상과 재현적 이미지를 구분하는 경계를 흐려가면서, 도식화된 인물의 형태, 그라피티 등을 사용하여 성(性)과 사랑에 관한 주제를 전달했다.
이 시기에 호크니는 무엇이든 작품의 주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피카소처럼 다양한 양식과 여러 그림 제작 방식을 의도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는 영국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성숙한 예술가로서 작품에 자신만의 특성을 부여하고, 양식상의 자유를 발전시켜나갔다.
2. 로스앤젤레스
1964년부터 호크니는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인근에 거주하며 이 도시를 그리기 시작한다. 뜨거운 햇빛과 자유로움을 발산하는 로스앤젤레스에 완전히 매료된 호크니는 묘사에 관한 문제에 계속해서 몰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유리의 투명성, 계속해서 움직이는 물의 특성을 포착하는 방식 등에 천착하며 기술적인 문제들을 극복하고자 했던 호크니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대표 작품인 〈더 큰 첨벙〉(1967)에서 그는 단순화된 형태와 평면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당시에 유행하던 추상회화, 그리고 회화적 장면의 인공성을 부각시키는 작품 둘레의 경계를 풍자했다. 호크니가 공들여 그린 물살은 우연성에 대한 탐구로 볼 수 있다. 또한 사실적으로 묘사한 배경의 낮은 건물은 미니멀리즘 미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근대적 그리드에 대한 유희적 풍자이기도 하다.
3. 자연주의를 향하여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에 호크니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세계에 상당히 감성적으로 반응하며 이미지를 제작했다. ‘자연주의를 향하여’에서는 그가 오랜 시간 관찰을 통해 느낀 빛과 그림자, 인물, 그리고 공간과 깊이를 표현하는 데 보다 집중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이 시기에 그려진 2인 초상화 시리즈는 영국 테이트미술관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오랫동안 주변 인물들을 모델로 면밀히 관찰하고 다수의 습작 드로잉을 거듭한 끝에 탄생했는데, 특히 〈클라크 부부와 퍼시〉(1970~1)의 등장인물들은 거의 실물 크기로 제작되어 마치 관객이 서 있는 실제 공간에 대상이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 전시 구성 [중기]
4. 푸른 기타
1973년 피카소가 사망한 이후 그의 화풍과 예술 세계가 호크니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푸른 기타》(1976~7) 시리즈에서는 피카소에 대한 호크니의 경외심과 탐구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 시기, ‘자연주의의 덫’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던 호크니에게 피카소와의 유대감은 위안을 주었고, 양식의 엄격함에서 벗어나 세상을 새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 비록 본인은 판화가가 아니며 단지 약간의 판화 작업을 일삼는 화가일 뿐이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이 판화를 통해 호크니는 20세기 후반 판화사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한 중요 작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5. 움직이는 초점
1980년대 호크니는 작품 스타일과 매체 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며 계속하여 다작을 이어간다. 사진, 연극 무대 디자인, 중국의 회권(두루마리 회화)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면서 일시적으로는 판화로 관심을 돌려 입체주의, 회화 공간, 3차원 공간에서 일어나는 여러 다른 실재들을 2차원 평면에 어떻게 재현하는가 하는 문제에 집중하게 된다.
호크니가 ‘움직이는 초점’이라고 지칭하는 이 시기의 아이디어는 원근, 기억, 공간에 대한 해석이며, 이 섹션에서는 작가에게 중요한 모델들을 대상으로 그린 여러 점의 초상화, 강렬한 색으로 표현한 정물화, 새로운 공간을 제안하는 복합적인 실내 풍경 작품들을 소개한다.
6. 추상
1990년대 초, 카메라가 세상을 동질화하고 능동적으로 보는 행위를 퇴화시킨다고 결론을 내린 호크니는 세계를 묘사할 수 있는 실험적인 방식들을 계속해서 모색했다. ‘추상’ 섹션의 작품 〈다른쪽〉(1990~3)에서 볼 수 있듯 이 시기에 호크니는 추상적 패턴과 형태가 조합된 이미지로 회귀하였다. 선명한 색감과 다양한 패턴의 면, 춤을 추는 것과 같은 기하학적 형태의 조합은 생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새로운 공간 표현과 인상적인 색의 사용은 이후 작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여러 영역에서의 활동과 다양한 매체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이 시기의 작품에 잘 반영되어 있다.
□ 전시 구성 [현재]
7. 호크니가 본 세상
‘호크니가 본 세상’에서는 21세기 전환기에 제작된 그랜드 캐니언 풍경화와 고향 요크셔로 돌아가 탄생시킨 거대 규모의 요크셔 풍경화 작품을 소개한다. 최근작인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2017)는 3,000장의 사진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이어 붙여 제작한 하나의 사진 드로잉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호크니의 작업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최근 호크니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확장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 호크니 라운지
호크니의 예술적 여정을 주제별로 풀어낸 일곱 섹션 외에도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구성한 호크니 라운지에서 그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선보인다. 이 공간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던 호크니의 포토콜라주가 소개된 1985년 『파리 보그(Paris Vogue)』, 그의 대표작을 총망라하는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책』을 포함한 출판물, 호크니가 영국 테이트미술관에 쓴 편지, 그리고 호크니와 관련한 영화 세 편 〈중국 황제와 함께한 대운하에서의 하루, 또는 표면은 환영이지만 깊이 또한 마찬가지이다〉(1988), 〈데이비드 호크니: 점점 더 커지는 그림〉(2010), 〈데이비드 호크니 : 되찾은 시간〉(2017)을 만날 수 있다.
□ 전시연계강연
▸ 미술사학자 마르코 리빙스턴: 1990년대부터 오늘까지의 호크니
- 2019.3.22.(금) 16:00,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세마홀
▸ 과학자 정재승: 데이비드 호크니, 뇌 과학으로 그의 작품을 읽다
- 2019.4.10.(수) 19:00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세마홀
▸ 시인 박준: 예술가가 보는 세계
- 2019.5.7.(화) 19:00,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세마홀
※ 세부 연계 프로그램은 추후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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