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화가의 집
2019.04.30 ▶ 2019.06.27
2019.04.30 ▶ 2019.06.27
전시 포스터
장욱진
언덕길 캔버스에 유채, 27.5×20cm, 1982
장욱진
가족도 캔버스에 유채, 17.5×14cm, 1975
장욱진
나무 캔버스에 유채, 33.5×24.4cm, 1984
장욱진
나무와 집 판지에 유채, 35.3×35.3cm, 1988
장욱진
아침, 저녁 옵셋프린트(종이에 매직 마커), 24×18cm, 1975(원화 제작 연도)
장욱진
가족도 캔버스에 유채, 7.5×14.8cm, 1972
장욱진
동물가족 회벽에 유채, 209x130cm, 1964(원화제작년도)
장욱진
식탁 회벽에 유채, 56x148cm, 1963(원화제작년도)
롯데백화점 롯데갤러리에서는 ‘가정의 달’ 시즌을 맞이하여, 박수근, 이중섭 등과 함께 한국근현대미술를 대표하는 화가 장욱진(1917-1990)의 “화가의 집”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선보입니다. 한국적 정서를 서양 유화에 오롯이 담아냄으로써 전통의 현대화를 이룬 장욱진은 나무와 집, 아이들, 새 등 일상의 소박한 소재를 동화적이고 간결한 선과 구도, 독특한 색감으로 표현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는 순수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을 전해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한국의 근현대화가들 가운데에서도 장욱진은 집과 가족을 주제로 한 그림을 가장 많이 남긴 작가입니다. 특히 작가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생전에 직접 자신이 설계하고 지었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작품의 주요 소재이자 삶과 예술철학이 담겨있는 장소였습니다. 작업실을 기준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덕소시대(1963∼1974), 명륜동시대(1975∼1979), 수안보시대(1980∼1985), 용인 마북리(신갈)시대(1986∼1990) 등으로 구분할 정도입니다. 그에게 ‘집’은 가족들의 화목은 물론 평안한 안식을 의미하는 곳이자, 나아가 중요한 창작 공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장욱진이 작품 속에서 그려내는 ‘집’은 ‘나는 심플하다’는 그의 말을 반영하듯 모두 단순하고 간결합니다. ‘집’을 중심으로 화면의 좌우 대칭과 균형 있는 화면분할, 형태의 단순미와 색의 절제미와 함께 친밀감 있게 표현한 인물과 동물들, 자연, 집이라는 공간이 서로 평화롭고 소박하게 담겨 있음으로 해서, 장욱진의 작품은 작은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큰 그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유의 몰입도를 전달합니다.
본 전시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의 개관 5주년 기념 ‘SIMPLE2019:집’展과의 협력 하에 준비되었으며, 화가 장욱진의 ‘집’을 주제로 한 다양한 그의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화가 장욱진은 “나는 누구보다도 나의 가족을 사랑한다. 그 사랑이 그림을 통해 서로 이해된다는 사실이 다른 이들과 다를 뿐이다”라고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곧 그의 그림은 ‘사랑의 언어’로, 그에게 ‘집’은 가족과 주변의 가까운 지인과 제자들과 함께 하는 자신의 삶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어, 곧 삶이자 작품이고 자신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금이나마 일상에서 삶과 예술의 가치를 찾고자 노력한 장욱진의 예술세계를 들여다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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