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비행 fly 2014, oil on linen, 300 x 230 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김지원
비행 fly 2014, oil on linen, 228 x 182 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김지원
풍경 landscape 2017, oil on linen, 24 x 34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김지원
풍경 landscape 2018, oil on linen, 228 x 145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김지원
맨드라미 Mendrami 2018, oil on linen, 228 x 546 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김지원
맨드라미 Mendrami 2018, oil on linen, 91 x 73 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PKM갤러리는 2019년 5월 30일부터 7월 7일까지 지난 30여 년간 '그리기'라는 미적 행위에 매진하여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온 화가 김지원(b.1961)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그의 대표적인 페인팅 시리즈 <맨드라미> 신작 다수를 포함하여, <풍경> <비행> <무제> 연작 등 90여 점의 회화, 드로잉, 설치 작업이 새롭게 공개되는 대규모 작품전으로 관객에게는 '그리기' 작업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회적 일상과 자연환경의 풍경을 꾸준히 주시해온 작가 김지원은 이를 단순히 재현하거나 외관을 묘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상과 이미지에 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질문하며 그 결과를 캔버스 화면 속 또 다른 현실로 표출해왔다. 독창적 색채의 조합,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유희하는 형태, 성글고 거친 표면의 질감은 이러한 그의 조형적 탐닉을 한껏 드러내며, 작품을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시각적 매력에 빠지게 한다.
본 전시의 제목 ≪캔버스비행≫은 작가의 예술 행위가 벌어지는 장(場)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어구다. 우선 이 단어는 그가 시간을 두고 주변 환경을 선회하다 캔버스라는 매체에 정착해 낸 미적 탐구의 여정을 함의한다. 이러한 행위, 즉 작가가 캔버스 위에서 오랫동안 탐구해온 이미지 시리즈인 <맨드라미> 와 <풍경> 그리기가 김지원의 1인칭 시점에서 실행된 것이라면, <비행> 조형물들은 그 행위의 현장을 고도를 높이며 관망하는 또 다른 시점이다. 2000년대부터 작업실 곳곳에 줄곧 놓여 있었던 이 비행기 조각은 캔버스 나무틀과 다 쓴 붓, 주워온 나뭇가지로 단순하지만 위트 있게 제작된 작업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집합적으로는 처음 소개된다.
또한, 본 전시에서 그룹으로 소개되는 <비행> 페인팅과 <무제> 드로잉 시리즈는 비행기 조각과 작가 자신이 조감하듯 둘러본 작업실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작업실의 모빌 작업들을 무계획적이고 분방한 붓질이 드러나는 방법으로 묘사한 이 정물화/풍경화들은 관람객에게 회화적 신선함과 생동감을 선사하며, 메타적인 시선과 다양한 매체로 보다 넓게 차원을 확장한 작가 김지원의 근래 작품세계를 흥미롭게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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