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유재웅
Space out(bw) Porcelain, 36x49cm, 2019
유재웅
Space out(i) Porcelain, 11x17xh20cm, 2019
김근태
2018-130 oil on canas, 60x60cm, 2018
김근태
2018-132 oil on canas, 60x60cm, 2018
갤러리 담에서는 서양화가 김근태와 젊은 도예가 유재웅의 2인전을 기획하였다. 무더운 여름의 끝에서 가득찬 이미지에서 지워서 사라진 흔적만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가 있ㄷ.
캔버스에서 분청사기의 수더분한 맛을 표현하고자 하는 김근태 작가와 입체 작업에서 분청과 색 안료를 사용하여 현대적인 분청의 색과 형태를 구현하고자 하는 젊은 도예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평론가 윤진섭은 김근태의 작업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도예가 유재웅은 입체 혹은 평면 작업을 흙을 통해 보여준다. 때로는 평면 위에 흙물을 쌓아 올려서 그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나를 여의는 길
흙 판에 반복하여 흙 점을 찍는다. 붓질 한 번은 누군가의 하루다. 날이 모여 주가 되고 눌눌히 달이 되어 한 해가 덮인다. 그리고 흙 판 위의 생은 유약에 가리어져 불 속에서 희미해진다. 존재가 차곡차곡 쌓여 이상에 다다르는 것보다, 한 올씩 풀린 무엇이 되어 본연-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고자 했다. 관계와 연결의 끈을 풀어가는 행위가 스스로를 좀 더 성숙하게 해주리라 기대하면서.
반복에 중점을 둔 작업은 때때로 멍한 상태를 유지하게끔 한다. 노작은 어떤 것에도 제약을 받지 않는 순간을 선사한다. 몸은 늘 피곤하고 신경은 예민하다. 사람들의 눈동자도 힘들다. 이 노동은 잠시 안식처가 된다. 낙원이 따로 있을까 오버까지 해 본다. 무엇도 아닌 것에, 누구도 아닌 것에 어떤 평온함이 있다. 여유는 열린계이다. 거기서 시야가 넓어진다.
행동의 반복으로 아무것도 아닌 상태를 유지하는 것. 이것이 종교적인 비우기는 아니다. 넋 놓기 자체로 그만이다. 근심을 덜고, 희미한 지난날의 기억 같은 도판을 보며 나의 읊조림을 들어주길 바란다.
■ 유재웅
김근태와 유재웅 작업의 공통점은 화면에서 그려진 것들을 지워나가는 작업이다. 물질의 상이함은 있으나 채우지 않은 채우고 나서의 지움은 서로 시작되는 점이 달랐지만 작업의 완성에서는 공통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근태 작가는 중앙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으면 현재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유재웅 작가는 서울산업대학교에서 도예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입체와 조각을 전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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