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권혁
118 항아리_부처가 된 항아리2 130.3x162.2cm, Oil on canva, 2019
권혁
접시(기억) 162.2x97cm, oil on canvas, 2019
권혁
108접시_치유 130x64.5cm, oil on canvas, 2019
권혁
116 항아리_벗꽃 나들이 116.8x91cm, Oil on canvas, 2019
권혁
90 항아리_나 자신과의 대화 122x60cm, Oil on canvas, 2018
권혁
123 항아리_현대인들의 이야기1 24.5x33.5cm_(x 3p), Oil on canva, 2019
나는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소박하고 담백한 아름다움을 작가 본인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하려 하였다. 비대칭적이며 오래되고 낡은 도자기의 빛깔 속에서 자연의 시간이 만들어낸 색감과 화려한 듯 깊이 있는 단색의 배경색과의 조화 속에 또 다른 이미지를 표현하려하였다.
나에게 있어 도자기를 그린다는 것은 작가 자신을 다스리는 작업이다. 도예가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며 흙을 빚듯 작가 자신 또한 참선의 마음으로 욕심을 버리고 머릿속에 맴도는 이미지를 조심스럽게 그려간다. 실제 도예가가 자신이 원하는 형태를 흑으로 빚어 만들듯 작가 또한 붓으로 머릿속에 맴도는 항아리 혹은 접시들을 캔버스에 형태를 뜨고, 유약을 바르는 것처럼 색을 칠하며. 오랜 시간 가마에 놓고 좋은 빛깔이 나올 때를 기다리는 것처럼 본인 또한 내가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수없이 많은 붓질의 덧칠로 나 자신의 마음속의 빛깔을 가진 도자기를 기다린다.
나의 작품 속 도자기들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대상을 보고 그대로 모사 하는 것이 아니라 내마음속의 색과 빛 그리고 인간의 모습을 단순한 도자기의 형태를 빌려 표현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표현 되어진 나의 작품들은 온기가 없는 단순한 정물화가 아니라 생명체와 같이 인간의 체온 만큼만의 온기를 불어넣어 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도자기라는 대 상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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