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공성훈 : 사건으로서의 풍경>전
2019.11.05 ▶ 2020.01.12
2019.11.05 ▶ 2020.01.12
공성훈
인공절벽 2008, Acrylic on Canvas, 227.3x181.8cm, 공성훈
공성훈
파도 2012, Acrylic on Canvas,227.3x181.8cm, 공성훈 OCI MUSEUM COLLECTION
공성훈
개 2004, Oil on Canvas, 227.3x181.8cm, 공성훈
공성훈
돌던지기 2012, Acrylic on Canvas, 227.3x181.8cm, 공성훈 MMCA COLLECTION
공성훈
기러기 2012, Acrylic on Canvas, 193.9x130.3cm, 공성훈
공성훈
돌던지기 2017, Oil on Canvas, 193.9x130.3cm, 공성훈
대구미술관은 제 19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인 공성훈의 개인전을 대규모로 개최한다. 이인성미술상은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라 불리며 한국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이인성 화백(1912~1950)의 작품세계와예술 정신을 기리고자 1999년에 제정되었으며, 2014년부터 대구미술관으로 이관되어 추진해오고 있다. 이인성 미술상은 다양한 장르가 혼재한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평면작업에 주목해 독창적이고 실험적인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중진작가를 선정하여, 현대미술에서 비주류화 되어가고 있는 회화를 적극 후원하고한국 현대미술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고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18년, 제19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공성훈은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서울산업대학교에서전자공학을 공부하였다. 작가는 서양화로 작업을 시작했지만 멀티슬라이드 프로젝션의 개념적인 설치 작업을 발표하며 주목 받았으며, 1998년부터 현재까지 다시 회화를 통해 익숙한 일상을 다룬 풍경화에 집중해오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는 작가가 생각하는 미술이라는 정의가 사고를 물질화시키는 하나의 활동이라 보고 있으며, 작가에게 회화야말로 사고의 과정과 행위의 과정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매체라는 점을 깨닫게 된 점에 있다. 제19회 이인성 미술상 선정위원회에서는 공성훈의 회화 작품들이 한국의풍경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접근과 풍경 속에서 인간의 길을 통찰하는 작가의 관점이 시대성과 접점을 이룬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여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이번 전시의 제목 ‘사건으로서의 풍경’은 지난 20여 년 간 이어온 작가의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화두로 설명할 수 있다. 작가는 특정한 장소의 재현적인 풍경이 아닌 ‘사건으로서의 풍경’을 다루고 있으며,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실재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고 이를 토대로 대상들을 새롭게 재구성하여 리얼리티와 판타지가 공존하는, 어떤 사건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작가의 삶과 연관된 상징주의적인 리얼리티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대구미술관의 대규모 전시에서는 1998년부터 작업을 시작한 벽제의 밤풍경 작품들과 서울 근교의 도시, 제주도의 바다와 숲을 소재로 한 밀도 높은 회화 작품 70여점을 소개한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서는 리얼리티의 문제를 보여주는 카메라 옵스큐라 설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선큰가든에 설치된 카메라 옵스큐라 설치 작품은 작가가 제작한 아크릴 렌즈를 통해 거대한 카메라 옵스큐라로 만든 것으로, 관람객은 카메라의 내부로 들어와 렌즈에 투사된 3전시실의 전경을 볼 수 있게 되는데, 이는 실재와 영상, 즉 실제로 존재하는 것과 비춰진 것의 관계를 대조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작가가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해온 리얼리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동시에 테크놀러지와 미술의 관계에 대해서 관람객들로 하여금 생각해볼 수 있는 체험의 계기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작가가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나가는 과정과 내적 성찰이담긴 작품 세계 전반을 확인해 볼 수 있으며, 동시대에 회화가 가지고 있는 미덕과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다시금 재고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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