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섭 개인전: 위상적 회화 Topological Plane
2020.04.09 ▶ 2020.05.09
2020.04.09 ▶ 2020.05.09
홍명섭
Topological drawing Graphite and Pencil on Folded & Flattened Paper, 78 x110 cm, 1982-2019
홍명섭
Topological drawing Graphite and Pencil on Folded & Flattened Paper, 54 x55 cm, 2019
홍명섭
Topological drawing Graphite and Pencil on Folded & Flattened Paper, 55 x 54 cm, 2019
홍명섭
전시전경 2020
홍명섭
Topological drawing Graphite and Pencil on Folded & Flattened Paper, 75 x 53 cm, 2019
홍명섭
전시광경 2020
홍명섭
Topological drawing Graphite and Pencil on Folded & Flattened Paper, 54 x 55 cm, 2019
topological drawing ; folding & flattening
4각 종이 각각의 귀퉁이를 맞추어 크게 절반 접는다. 다시 두 모서리를 맞추어 한 번 더 접는다. 또다시 반으로 접고 겹쳐진 네 귀퉁이를 맞추어 접는다. 또 접는다. 종이의 성질에 따라 접혀질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가 본다. 종이의 질감과 두께에 따라 접혀지는 모서리의 두께는 예리한 감이 떨어지며 점차 둔해져 간다.
접혀진 종이는 다시 펼쳐진다. 그리고 접혀진 주름을 따라서 또는 건너뛰면서 연필 또는 흑연 가루로 비빈다. 접혀진 주름들은 그 접히는 순서/시간에 따라 주름들의 예리 하거나 둔한 위치가 서로 자리바꿈하는 도약의 위상을 그려낸다. 서로 암/수(nega/posi)로 물리고 물렸든 자리-주름들은 해체되고 각각 비약하여 마치 퍼즐과도 같이 따라잡기가 간단치 않은 위치와 지점들로 새롭게 출몰한다. 그리고 다림질 같은 배접을 통해서 종이 위의 접힌 주름들은 (다시) 판판하게 펼쳐진다.
각각 도약하던 차원들은 이제 동일한 평면(기억의 누적)으로 돌아와 각자의 위상을 천연스레 감춘다. 그러나 접고 접히는 행위들의 시간과 과정이 마치, 범죄 수사팀들에 의해 채취된 현장의 지문들처럼 흑연가루의 문지름에 의해, 접고 접히는 행위가 만들어낸 기억의 도약의 위상이 바로 평면 위에 필름처럼 서서히 현상되는 것이다.
접혀졌던 종이가 남기는 구김살이라는 행위의 투명한 이미지는 흑연 가루에 의해 드러나는 비자발적 재현의 리얼한 현상으로, 하나의 시각적(회묘적) 쾌감이라는 부차적 효과가 ‘현재에 부단히 개입되는 과거’라는 지속의 실재성으로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
2020
topological drawing ; folding & flattening
I take a square piece of paper and fold it in half. Then I fold it in half again, and again, and again, as many times as the texture and thickness of the paper will allow. With each fold, the corners of the paper get thicker and duller.
Then I unfold the paper back to its original size, and rub a pencil or graphite powder across some (but not all) of the creases. Some of the folds are much tighter than others, depending on their order and duration. When these folds of varying degrees of sharpness and dullness are transposed, they create a ‘topology of leaps.’
Interlocked like female and male (or negative and positive) connections, the folded points of the paper are deconstructed. As such, they leap to emerge with new states of complexity and intricacy, like the pieces of a puzzle. The paper is then evenly unfolded by attaching other layers, as if it has been ironed out. Descending from their leap, the points return to flatness, concealing their topology in a way that recalls the accumulation of memories.
The gradual development of the graphite powder on the paper visualizes an involuntary reenactment, revealing the duration and process of the folded areas, like fingerprints at a crime scene. The transparent image of the wrinkles embodies the continual concurrence of the past and the present on the surface of paper, while also yielding subtle effects of pictorial pleasure.
2020
1948년 평남 평양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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