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CLASSICAL : Ceramic – 도자예술은 어디로 향하는가
2020.04.07 ▶ 2020.06.28
2020.04.07 ▶ 2020.06.28
전시 포스터
POST CLASSICAL : Ceramic – 도자예술은 어디로 향하는가
도자공예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와 수천 년을 함께 해온 생활방식이자 삶의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이다. 도자를 제작하는 데 있어 기본 요소가 되는 ‘흙’은 자연과 인간과의 공생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동아시아권에서의 ‘도자’는 각 나라 간의 특성과 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었으며 교류의 창이었다. 때문에 도자는 장인들에 의해 엄정한 공정 과정을 거쳐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제작되었다.
한편, 17세기 유럽은 동아시아의 도자기를 수입하여 향유하다가 18세기에 이르러서 자체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유럽은 여기에 더해 세라믹(도자)을 학문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많은 실험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켰다.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공산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하면서 세라믹 및 여타 공예품들의 수요가 급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조악한 제품들을 생산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에 반발한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 1834~1896)는 ‘미술공예운동’을 통해 상실된 미적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러한 운동에도 불구하고 순수 예술계에서 배척당하게 된다. 공예품이 가지고 있는 실용성이라는 역할에 의해 구분된 것이다.
이에 반해 동아시아 및 한국에서는 실용성과 예술성을 구분하지 않았으나 서구 문명의 유입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윽고 세계는 공통적으로 심미성과 실용성을 별개로 구분 지어 예술과 디자인이라는 형태로 분리시켰고, 공예는 그 가운데 모호한 위치에서 전통적 방식과 새로운 방식을 오가며 발전하였다.
이후,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동시대는 공예의 예술적 역할에 대해 다시 고민하기 시작한다. 기계는 고정된(혹은 목표된) 결과물만을 향하지만 공예는 과정으로써 접근한다. 그리고 공예는 시대적 맥락을 통해 늘 가변적 성질을 지닌다. 이러한 측면은 동시대를 관찰하고 분석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을 실험하는 순수예술의 방향성과도 궤를 같이한다.
시안미술관의 이번 전시 《Post Classical : Ceramic – 도자예술은 어디로 향하는가》는 동시대 예술에서 도자, 도자예술이 가지는 방향성에 대한 고찰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김민재, 변보은, 이희숙 작가는 각각 ‘robot’, ‘plant’, ‘desert’라는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하여 동시대가 드러내는 가상현실, 사회적 시스템과 숨겨진 단면 등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도자예술의 현실을 직시하고 분석하여 예술적 방향성과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박천 시안미술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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