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 바람장미 Wind Rose
2021.03.04 ▶ 2021.04.03
2021.03.04 ▶ 2021.04.03
오종
Room Drawing(objects) #3 2014 나무, 쇠막대, 실, 페인트, 알루미늄판, 황동판, 추, 연필선, 체인 가변크기
오종
Room Drawing(monochrome) #2 2016 플렉시글라스, 실, 쇠막대, 연필선, 체인, 페인트 가변크기
오종
Folding Drawing #23 2020 나무판넬, 페인트, 쇠막대 24.2x14 x5.8 cm
오종
Folding Drawing #25 2020 나무판넬, 쇠막대, 연필선, 페인트 28x17x7.5 cm
두산갤러리 뉴욕은 2021년 3월 4일부터 4월 3일까지 오종의 개인전 《바람장미 Wind Rose》를 개최한다. 2020년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작가 공모에 선정된 오종은 2021년 상반기 뉴욕 레지던시에 입주하여 구상한 작품을 선보인다. 뉴욕과 서울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해 온 오종의 이번 전시는 뉴욕에서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다. 전시 제목 ‘바람장미’는 바람 방향의 출현 빈도를 보여주는 원형의 그래프인 풍배도 風配圖 를 일컫는 단어로, 갤러리 중앙에 있는 원형 기둥과 갤러리 주변 뉴욕 허드슨 강의 강한 바람에서 영감을 받았다.
오종은 실, 쇠막대, 체인, 낚싯줄, 연필선, 아크릴판과 같은 단순하면서도 선적인 재료를 사용해 공간감을 극대화한다. 벽의 미세한 균열, 못 자국, 모서리, 문, 빛, 날씨, 그림자 등 고유한 장소 특정적, 시간적 요소에 집중해, 재료들의 무게중심과 중력의 균형이 맞는 지점을 찾아 건축적으로 구축해 나간다. 수학적인 소통을 통해 생겨난 장력과 균형은 작가가 경험한 시간과 장소의 기록이기도 하다. 오종의 작품은 그의 간결한 생활방식을 통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는 배낭과 여행가방 하나에 기본적인 작업 재료와 최소한의 개인 소지품을 담아 전시에 맞춰 여러 도시를 이동하며 생활한다. 실제 전시 공간을 오랜 시간 직접 관찰하고 그 공간이 주는 기운과 감정을 영감으로 작업을 시작하므로 전시장이 곧 작업실이 된다. 그는 작업 방식을 한 줄로 된 일본의 짧은 정형시, 하이쿠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일정한 법칙 안에서 제한적인 요소를 사용해 단순미를 추구하며 창작되는 과정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요소를 최대한 거두고 최소한의 재료로 만들어지고 잠시 머물렀다가 사라지는 그의 작업은 여행자와 같은 자신의 생활방식과 닮아있다. 이러한 절제된 작업 과정은 작가로서 살아가는 과정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동일시된다.
이번 전시에서 갤러리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며 부유하는 〈Room Drawing (monochrome) #5〉 (2021)는 갤러리 공간에 반응하여 즉흥적으로 제작된 설치 작품으로, 관람객들로 하여금 감각을 최대한 집중하여 더 미세한 흐름, 팽팽한 긴장과 떨림을 찾아 움직이며 작품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접힘’을 통해 작지만 깊은 차원을 탐구하는 〈Folding Drawing #30〉 (2021)과 사람의 신체보다 작은 크기의 서있는 조각 〈Line Sculpture #21〉 (2021) 은 조각 내부에 존재하는 응축된 공간의 탐구에 집중한 작품이다. 작가는 한 점에서 시작하여 입체를 완성하지만, 관람객들은 역으로 전체를 보고 부분을 추적해가며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공간과 작품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움직임, 시선에 따라 각기 다른 상상의 구조물과 공간을 경험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두산갤러리 뉴욕
DOOSAN Gallery New York is pleased to present Jong Oh's solo exhibition, Wind Rose, from March 4 to April 3, 2021. Oh was selected to be part of the DOOSAN Residency New York program through an open call in 2020 and will present new works created during his current residency. He has been actively working based in New York and Seoul and this is his sixth solo exhibition in New York. The title of the show, Wind Rose, represents a round-shaped graphic tool showing the wind direction and speed, which was inspired by the cylindrical columns at the gallery space and the strong wind by the Hudson River near the gallery.
Jong Oh's works use humble materials such as string, metal rods, chains, fishing wire, pencil lines, and Plexiglas to draw attention to the subtle features of the spaces they occupy. Focusing on specific and often overlooked features of given sites, such as minute cracks on the wall, nail holes, corners, doors, light, and shadow, he constructs architectural works intuitively. They both merge with their surroundings while calling out unappreciated beauty. He searches for perfectly balanced spots of gravity and then centers his materials there. Tension and balance formed by the mathematical conversations in his mind become records of Oh's time spent analyzing the spaces. His simple lifestyle mirrors his artworks: migrating from city to city following his exhibition schedule carrying only a backpack and small suitcase filled with his basic tools and minimal personal belongings. Each exhibition space becomes a new studio as he initiates works only after observing and being inspired by the energy and emotion given by the space. Since he pursues the beauty of simplicity with limited components under certain rules, he often compares his creative process to a haiku, Japanese short-form poetry. His work resembles his lifestyle of a traveler as it is created with minimal materials without any unnecessary components, which stays for a while and disappears.
The main work of this exhibition, Room Drawing (monochrome) #5 (2021), is an installation work created in response to the actual gallery space. He induces the viewers to move around experiencing the work in search of more subtle flow, tight tension, and oscillation. Folding Drawing #30 (2021), a small study about deep dimensions created by the "fold", and Line Sculpture #21 (2021), a standing sculpture in a smaller size than a human body, focus more on the condensed space within the works. While Oh completes the structure starting from one point, the viewers see the complete structure first and in reverse trace down toward the details. This exhibition offers an opportunity for the viewers to experience different imaginary structures depending on their respective movements and perspectives.
■ DOOSAN Gallery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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