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영 개인전 [ Enduring times ]
2021.03.09 ▶ 2021.03.25
2021.03.09 ▶ 2021.03.25
구나영
견뎌내는 시간들 (Enduring times) [ 201223 ] 한지에 먹과 아크릴 채색 (Oriental ink, acrylic on Hanji), 37 × 26 cm, 2020
구나영
견뎌내는 시간들 (Enduring times) [ 210223 ] 한지에 먹과 아크릴 채색 (Oriental ink, acrylic on Hanji), 65 × 96 cm, 2021
구나영
견뎌내는 시간들 (Enduring times) [ 200221 ] 한지에 먹과 아크릴 채색 (Oriental ink, acrylic on Hanji), 128 × 194 cm, 2020
구나영
흔적 (Trace) [ 210228 ] 한지에 먹과 아크릴 채색 (Oriental ink, acrylic on Hanji), 65 × 96 cm, 2021
구나영
흔적 (Trace) [ 210302 ] 한지에 먹과 아크릴 채색 (Oriental ink, acrylic on Hanji), 27 × 49 cm, 2021
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듯, 시련이 닥쳐온다. 부러지지 않으려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버텨내는 나무들처럼, 각각의 존재들은 최선을 다해 견디어내고 있었다. 돌아보니, 우리는 그렇게 절실하고 치열한 오늘을 살아내는 듯하다. 일상에서 받은 영감과 감정 그 자체에 집중하다 보니, 풍경의 재현이 아닌 삶의 단상을 추상적으로 담게 되었다. 짙은 먹으로 삶의 무게를 담고, 거친 붓 터치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 특유의 나무 패턴들은 군중을 상징하고, 그들은 저마다의 목소리로 작은 울림을 내고 있다. 그 하나 하나의 작지만 강한 울림들이 모여, 합창을 하듯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혼자서 견뎌야 하지만 또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에, 작지만 치열한 우리들의 ‘삶의 노래’에 한번쯤 귀 기울여 보면 어떨까.
■ 구나영
Like the wind blowing and the snowstorm raging, the time of trial is coming. Like the trees that withstand the hard time by taking firm root in the ground, each being was enduring with all their might. Looking back, we seem to be living such a desperate and intense day. As I focused on the inspirations and emotions that I got from everyday life, I came to depict abstraction of fragmentary impressions of life rather than representation of landscape. With dark Oriental ink, this work contains the weight of life, and creates a dynamic movement with rough brushstrokes. The distinctive wood patterns symbolize the crowd, and they are making small echoes in their respective voices. Each of these small but vibrant resonances gathers together to form a harmony like singing in chorus. We have to endure alone, but we cannot live alone. So why don’t we give ear to our small but intense ‘Song of Life’?
■ GuNa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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