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란
21세기 미인도- 장윤주 비단에 채색, 90x165cm, 2010, 개인소장
김정란
21세기 미인도- 한혜진 비단에 채색, 90x165cm, 2010, 개인소장
김정란
21세기 미인도 - 이선진 비단에 채색, 90x165cm, 2010, 개인소장
김정란
춘향 비단에 채색, 90x165cm, 2010, 개인소장
최근 몇 년 사이 급속한 기술의 발전으로 현대인들은 대부분 가방에 작은 카메라 하나는 가지고 다니기도 하고 그도 아니면 핸드폰에 내장된 카메라 기능으로 수시로 자신의 모습이나 타인의 모습, 자신의 일상생활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예전엔 그림이 이러한 사진의 대용 이었으리라. 중요한 행사가 있을 경우 그 장면을 그림으로 기록하기도 하고, 훌륭한 인물의 초상을 그려 그 인물의 존엄함을 기리고, 멋진 풍경의 한 장면을 방안으로 옮겨 와유하는 것이 그림의 기능 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카메라가 성행하는 요즘, 그림이란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게다가 대상을 그대로 닮도록 그려야 하는 초상화는 사진이란 매체와 다른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전통 초상화는 조선시대 후기 이후 사실론과 실학사상을 배경으로 급속히 발전 하였으며, 조선 후기에 와서는 서양화법의 가미와 극도로 세련된 테크닉을 발전시킴으로 동양 삼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성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선 후기이후 사실론은 외형적인 닮음 뿐 아니라 내면의 진실성 까지 요구하는 전신론이 지배적이었는데 이것은 초상이 형상에 기초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형상을 뛰어넘는 그 무엇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처럼 내면의 진실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초상화가들의 외형의 리얼리티에 더 집중하여 피부의 결인 육리문까지 표현하게 되었고, 그러한 리얼리티의 결과로써 1980년대 연세대 피부과 교수인 이성락 교수는 「우리나라 초상화에 나타난 피부병」이라는 논문으로 세계 심포지움에 발표해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와 같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초상화 전통은 단지 기법상의 문제는 아니다.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화가는 사람을 알아간다. 얼굴에 잡힌 주름 하나하나가 그 사람의 삶을 이야기 한다고 한다. 피부 결 한 땀 한 땀을 그리면서 화가는 대상인물의 삶을 생각하고 얼굴에 삶의 흔적들을 가는 면상필로 채워나간다. 주술사가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부르듯 화가는 대상인물의 영혼을 화폭에 담는다. 세월을 그리고 영혼을 그리는 것, 이것이 바로 초상화의 매력이 아니가 싶다. 또한 회화라는 매체가 주는 손맛이라는 것은 -어쩌면 그림보다도 더 정확하게 형상을 담아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사진이 가질 수 없는 또 하나의 가치인 것이다.
1971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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