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HOBIC 2021, acrylic on canvas, 200x320 cm
이수경
TriptyqueS 2016, Acrylic on canvas, 195 x 390 cm
이수경
S6 2016, acrylic on canvas, 162 x 130 cm
이수경
Olive 2014, acrylic on canvas, 162 x 130 cm
이수경
HOU 2021,acrylic on canvas, 116x89 cm
이수경
HOPB 2021, acrylic on canvas, 80 x 100cm
세잔에서 그 전통을 찾고 있는 프랑스 추상미술은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추상, 칸딘스키의 뜨거운 추상으로 정의되며 그 정점을 맞이하였다. 이 후 많은 작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재해석 되면서 프랑스 추상회화의 전통과 맥을 이어왔다. 또한,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면서 다양하게 변화 발전해 왔다. 현대 프랑스의 추상회화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장르들과 섞여 현대 추상회화의 다양한 면모들을 보여주고 있는 양상이다.
프랑스, 벨기에, 한국 등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수경 작가는 순간의 직감과 무의식에서 오는 흔적들을 선의 겹침과 반복을 통해 추상적인 기법으로 캔버스에 표현한다. 작가는 머리 속에 떠오르는 자연스러운 조형적 요소들을 불규칙적으로 마치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그리는 행위에 초점이 맞추어진 듯 다양한 색과 면으로 화면을 구성한다. 그리고 그 행위의 결과들을 작가의 조형적 감각으로 다시 추상한다. 색을 직감적으로 고르고 거기서 파생된 기분을 손이 가는 대로 그려보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일반적인 관념들을 버리고 실재하는 순수한 시각과 감정들을 표현하여 그림에 투영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작가는 추상미술을 지향한다.
구상회화와는 다르게 그림에서 보여지는 친절한 설명은 부족하지만 이수경의 작품에서는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으며 그 안에는 무(無)에서 오는 편안함이 담겨있다. 우리가 놓치고 있을지 모르는 새롭고 자유로운 무의식의 감정을 통해 늘 반복되는 생각의 흐름을 잠시나마 멈추고 휴식의 시간이 되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작가노트
나의 행위는 익숙한 제스처의 반복이 아니라 한 순간 순간의 직감에서 나오는 흔적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첫 단계의 시작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관찰하고 또한 변형시키고 행위에 행위가 겹쳐지고 다른 형태를 덧붙이며, 이렇게 쉴 새 없이 캔버스를 드나드는 동안 예상치 않은 형상들이 천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의 시각과 행위의 왕복은 어떠한 특정한 의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행위는 캔버스 평면이 주는 범위에 대한 인식, 그 구조, 비율 등을 고려하며 조형화 되어간다. 미리 기획된 선험적 생각으로 작업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의외로 기대하지 않고 상상하지 않은, 일상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들의 발견과 만남을 통해서 하나하나 형상화되어 간다.
앞서 언급한 형상이라는 것은 우리가 이름을 지어줄 수 있는 그런 형태들은 아니다. 이들은 확실한 색깔들로,간 혹 대조적이기도 하고 조화롭기도 하며 두껍게 또는 얇게 칠해지기도 한다. 또한 마치 평면에 붙은 듯 하기도 하고 꼭 걸어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서로 어우러지기도 한다. 이렇게 껄끄럽고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파라독스(Paradox, 역설적 상황)을 형성한다. 이러한 특이한 조형적 형상들은 한 평면에서 각각 스스로 존재하면서도 함께 공존한다.
이렇게 많은 의문의 순간들이 쌓여서 작품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이번 전시는 몇 년 전부터 한국과 프랑스 를 오가며 작업한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 기회를 통해 새로운 타인의 시각과 함께 많은 의구심을 나누며 소통해 보고 싶다
■ 2021년 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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