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박중현의 BIG HEROS
2010.07.06 ▶ 2010.07.16
2010.07.06 ▶ 2010.07.16
박중현의 작품은 대중을 지배하는 거대한 이미지에 의해 주도되는 환상과 현실과의 관계를 대중스타의 이미지를 통해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대표적 아이콘을 대상으로 집단적 정체성의 형성과정을 이야기 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표현하기 위해 이미지 조각의 겹쳐짐과 어우러짐의 형식으로 표현하였다. 60년대 팝 아트 이후 포스트 모더니즘 예술에서 드러나는 대중문화의 부상은, 90년대 이후 디지털 문화의 도입과 함께 점점 더 막강한 힘으로 증폭되어왔다. 보드리야르의 지적처럼 가상의 이미지가 오히려 현실을 조종하는 현상이 생기며, 이에 대중 스타라는 거대 아이콘이 군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상현실의 혼돈은 정체성 형성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며, 사회적 거울효과를 발생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대범할 정도로 대중적이며, 지독할 정도로 생각하는 박중현작가의 작품엔 진정한 영웅이 영웅이 되지 못하는 넌센스와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해학이 담겨있다. 워홀 시대의 메릴린먼로가 오늘날 페리스힐튼이라는 스타의 이미지로 대치되었다면, 박중현의 작품에서는 이러한 대중 스타를 ‘세상의 거대 수호신’이라고 명명한다.
이번엔 작품에서는 배용준, 강호동, 노홍철 등 현 시대의 대중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태원에 위치한 갤러리 두루는 갤러리형 café & bar로 2층 전문 갤러리와 1층엔 상설전시와 카페가 함께운영되고 있다. 전시된 작가와 함께 매달 1,2회의 예술컨셉 파티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공간이다. 특히, 갤러리 두루가 위치한 이태원은 유동인구의 80%이상이 외국인인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작가들이 해외 진출을 위한 첫 발판으로 삼고 있는 국제적인 문화공간 이기도 하다. 이번 박중현 작가의 오프닝 파티는 7월7일(수) 6pm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참여예술로 박중현작가와 함께하는 아트퍼포먼스가 준비되어있다. 8일(목)요일은 1층 레스토랑과 함께하는 아트파티가 준비되어 양일간 자유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현실과 환상, 사실과 착각. 예술과 소통하고자 하는 대중들에게는 박중현 작가의 작품과의 만남은 어렵지 않고, 즐거운 예술과의 소통의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첫 선을 보이는 국내 대중스타들의 이미지 작업을 통해 더욱 친근하게 작가의 작품세계로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뜨거운 여름, 젊은 열기와 함께하고 싶다면 갤러리 두루와 함께 즐거운 아트세계에 동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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