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안준영
썰물 없는(Morass) 42.0 x 30.0cm_ink and pencil on paper_2021
안준영
수역(水域)(Morass) 42.0 x 30.0cm_ink and pencil acrylic on paper_2021
안준영
수역(水域)(Morass) 42.0 x 30.0cm_ink and pencil on paper_2021
안준영
수역(水域)(Morass) 42.0 x 30.0cm_ink and pencil color pencil on paper_2021
안준영
수역(水域)(부분)(Morass) 42.0 x 60.0cm_ink and pencil on paper_2021
어떤 세계를 표현하는 것은 우리 내 인간존재에서 너무 보편적이며 일상적이고, 또한 매번 풀어내기 힘든 명제여서 더욱더 작업에 커다란 주제로 기용하는 것에 망설여진다. 이런 면에서 그가 사용하고 있는 주제 ‘불안’의 세계는 오히려 그 이미지에 생채기를 내고 더 불온한 경계로 나아가는 변주의 에네르기이다. 왜냐하면 몇 개의 분석적 메시지로는 불가능하지만 그것을 지속시키는 욕망은 매번 전복과 반향을 일으키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안준영은 매번 그 보편적 명제를 풀어냄으로서 알싸함과 쾌감을 맛보는 것이며 자신의 카테고리, 영토를 확장한다. 둥그런 바퀴가 신발과 접속하면 놀이기구가 되지만, 수레와 결합하면 운송수단이 되고, 대포와 결합하면 무기가 된다. 주체가 다른 다양체와 접속하며 새롭게 정의됨을 예시하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 그의 내부가 아닌 바깥과 결합한 타자성에서 모색하는 것이다. 온전히 내부의 조건이 아닌 바깥과 접속하는 과정에 일어나는 모든 것으로 타자성을 그려온 것으로 그리 점쳐본다. <김복수 - ‘나는 나의 타자다’ 中>
지금까지 나의 작업은 개인적인 불안의 경험에서 보편적인 정서를 찾아내고 또 그것을 시각적으로 번역하는 과정 속에서 이어져 왔다.
몸이라는 소재를 그림에 즐겨 사용했는데 이는 소화되지 않는 과거와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현재라는 시간을 담아낼 수 있는 매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나는 몸이라는 소재를 또 다른 시각적인 생태계로 확장, 치환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그 일련의 모색의 과정 위에 있는 ‘썰물이 없는’ 은 비워지고 채워지는 순환의 과정이 멈춰버린 내면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같은 영어 제목(Morass)을 공유하고 있는 ‘썰물이 없는’ 과 ‘수역(水域)’이라는 연작 작업을 통해서 시각적인 생태계를 연출하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박선엽(YEOP) 작가의 루핑 애니메이션과 개별적인 설치가 함께 들어가는 ‘썰물이 없는’ 작업에서 드로잉 작업들은 본래의 기능과 다른 공간 연출을 위한 설치물로서 사용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역(水域)’ 연작 드로잉과 함께 나는 그림 안에서 국한되어 있던 내면적 상황을 담은 매개체(몸)를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방법을 찾고 있다.
위와 같은 일련의 과정은 내 자신이 작업의 주제로서 천착하고 있는 불안이라는 감정이 존재하는 방식을 더 명확히 보고자 하는 목적 위에 있으며 또 그 감정이 얼마나 연약한 기반 위에 존재하는가에 대해 질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1984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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