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림미술상 수상작가전2021, 김도희 개인전 <배꼽불>
2022.01.06 ▶ 2022.02.05
2022.01.06 ▶ 2022.02.05
전시 포스터
김도희
가슴산, Breast Mountain 설치 installation, 900X1620cm, 2022
김도희
살갗아래의해변 TheBeach under the Skin 설치 installation, 갤러리벽gallery wall, 250X1100cm, 2021-2022
김도희
뱃봉우리 Volcano Peak 다매체설치 multimedia installation, 라이트박스 석고 사진, 2022
김도희
회전축 Rotating shaft 설치 installation, 연마석 grinding stone, 사탕candy, 조명 light, 2020
수림문화재단 김희수아트센터의 2022년을 시작하는 첫 번째 전시로 2021년 수림미술상 수상 작가 김도희의 개인전 <배꼽불>이 열린다.
김도희 작가는 앞선 수림미술상 후보전에서 <마주닿은 자리에 피어오르고>라는 제목으로 작업들을 옴니버스처럼 소개하면서 경계를 넘나들며 타자와 접촉하고 확장하는 소통 방식을 보여주었다. 이번 수상전<배꼽불>에서는 계단과 넓은 전시공간을 충분히 활용하여 대표작들을 큰 스케일로 구현하는 등 최근까지의 작업을 전격적으로 설치, 작업의 어법과 연결맥락을 구체적으로 진술한다.
배꼽불_Tummo는 사납고 뜨거운 야성적 여신을 뜻하는 티베트 어원 gtum-mo에서 유래한 것이자 여성신 개념을 바탕으로 인체 내부의 열을 증폭시켜 얻은 활력풍을 통해 비어있음(emptiness)을 이해하는 수행법을 뜻하는 단어이다. 이번 김도희 개인전 <배꼽불>은 예술적 표현이 발화되는 근원을 원형적 열작용으로 해석하고 관념성을 최대한 소거하려는 작가 특유의 몸체험과 물질감각에 밀착하여 ‘추상적 초월체’가 아닌 ‘말할 수 없는 실재’로서의 ‘몸’을 드러낸다. 그리고 창작하는 인간의 능력을 원초적 신성이자 생명 자체의 운동성에 비유하며 지속해서 삶 자체의 체증을 덜어내 오고 깊이를 더해가는 작가의 예술세계와 그 의미를 나눈다.
작가는 일찍이 “생명은 진동하는 회전체이며 삶은 물질(몸)을 기반으로 겪는 마찰과 경험을 해석하여 표면적을 넓히는 기회”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전시 <배꼽불>은 그의 생명이 마찰하고 통과한 몸통이 되어 당신과 뜨겁게 만나기를 기다린다.
*부대행사
1) 배꼽의 날: 배꼽 캐스팅
- 일시: 1월 11일, 18일, 25일 오후 2시~4시 30분
- 예약: https://forms.gle/oMwLAUZyNMUYKStF6 (2022.1.3.부터 마감시까지)
- 전시 기간 중 매주 화(火)요일은 배꼽불의 날로 정하여 작가가 직접 신청자들의 [배꼽캐스팅]을 하며 대화한다. 자궁에서 화산처럼 피어오르고 솟아난 인간의 풀무 구멍인 배꼽을 뒤집어 세워 보며 원형적 상상을 펼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참여자에게는 작가 에디션의 ‘살갗 아래의 해변’ 패브릭 포스터가 선물로 주어진다.
2) 아트토크(비평가 김남수)
- 일시: 1월 1일(월) 오후2시
- 예약: https://forms.gle/wfxQhmErW7Etttng9 (2022.1.3.부터 마감시까지)
작가소개
김도희 홍익대학교 회화과,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회화, 설치, 사진, 텍스트, 비디오, 퍼포먼스 등 전방위를 넘나들며 작업들 간의 연결성을 확장하면서 자신의 예술적 세계관을 선명히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20년 약자를 대상으로 한 폭력에 대항하기 위한 연대의 정신을 담아 여성 작가들과 퍼포먼스 비디오<강강술래>를 제작하여 CR-collective에서 발표했다. 2017년 개인전 <혀뿌리>, 진화랑에서 자신의 정서적, 미학적 뿌리를 탐구하고 이를 긍정했다. 2015년 미아리 텍사스촌 내, 화재 후 10년 이상 방치된 건물을 몰래 오가며 기록한 <벽_잠행_바닥>을 발표. 2014년 젊은모색에서 <야뇨증>이라는 제목으로 어린 아이의 소변을 중첩한 작품을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하며 감각하는 몸에 대비되는 사유의 한계를 과감하게 언급했다. 2012년에는 출산을 과정에서 느낀 내밀한 경험을 <만월의 환영>으로 발표. 2011년 인사미술공간의 개인전 <죽은 나무에 물주기>에서는 폐쇄적 공간에 스스로를 구경거리로 가두고 자신과 타인을 관찰해 나가며 인간 의식의 한계를 진술한 바 있다.
1979년 부산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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