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거친바다젖은하늘 162.2cmX130.3cm, 개인소장
변시지
생존 53.0cmX40.9cm, 2005, 개인소장
변시지
저편너머 45.5cmX37.9cm, 개인소장
변시지
점하나 53.0cmX45.5cm, 2005, 개인소장
가장 지역적인 제주의 풍광만을 그리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작가로 해외에서 먼저 각광받은 작가로 <이대로 가는 길(100호)>과 <난무(100호)>가 세계 최대의 박물관으로 16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스미소니언박물관에 2007년 6월부터 향후 10년간 상설전시에 들어간 최초의 작가이면서 유수의 인터넷사이트에서 100대 화가로 지목되기도 한 변화백의 이번 주제는 <검은 바다>, 즉 거친 ‘바다’와 ‘폭풍’이다.
제주시절 초기의 그의 작품은 정적인 것이었다. 부드럽고 가느다랗던 선은 압축되어 굵고 거칠어 졌다. 그러나 아직 수평선은 잔잔하고 소나무는 햇살 아래 조는 것 같다. 태양은 따뜻하고 때로 무더울 정도의 빛을 내리 쪼인다. 까마귀들은 돌담 위에서 까치처럼 속삭인다. 이때만해도 그의 작품 속에 바람은 없었다. 80년대를 지나면서 변시지 화백 그림 속의 사나이를 에워싸는 격랑은 더욱 격정적인 상황의 진행으로 암시된다.
멀리 수평선과 그 수평선을 바라보고 선 사나이와 조랑말의, 다소 정감적이었던 풍경은 80년대 이후 숨막히게 요동 치는 격랑의 구도 속으로 매몰되고 하늘과 바다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같은 검은 색으로 뒤덮인다. 언제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배경으로 집과 말과 사나이가 무슨 연극 속의 조명을 받고 있는 장면처럼 내비친다. 흑백의 제한된 색채의 대비가 한결 두드러지면서 화면은 극적인 상황으로 진행된다. 풍경전체가 격랑을 타고 있는 것처럼 심하게 출렁인다. 확실히 이런 현상은 정태적인 요소가 많이 드러나 있던 이전의 제주 시리즈와 분명히 구획되는 점이다.
이번 변시지 개인전 <검은 폭풍>전에서는 그의 약 1980년대부터 시작된 제주의 바람과 검푸른 바다,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에 할퀴는 <검은 바다>시리즈와 <폭풍>시리즈 중 50호, 100호, 500호 이상의 대작으로 주로 구성될 예정이며, 펄펄 뛰는 것 같은 격렬한 변시지 화백만의 붓질을 볼 수 있다.
또한 가을비원(20호)과 자화상(10호) 등, 70년대 초 비원파 시절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며, 전시장에서 선보일 동영상 중에는 70년대 작가가 직접 찍은 가족과 전시장 기록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011년 완공예정인 변시지미술관(제주, 서귀포)에 설치될 세계 최초 전시/수장고 자동화시스템을 동영상으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변시지 화백은 주로 작은 작품으로 에스키스 후에 대작으로 옮기는 작업습관을 가지고 있어, 이번 전시에 선보일 대작들은 뛰어난 수작으로 기대된다. 또한 작가작품 500여 점(싯가 500억원)을 서귀포에 건립예정인 변시지미술관(2011년 완공예정)에 기증하기 전, 서울에서 열리는 선생의 마지막 개인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26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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