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더페이지갤러리는 2022년 4월 13일부터 5월 29일까지 독특한 회화적 세계를 구축하고 현재 아트마켓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중견 미술가 최비오(Vio Choe) 개인전을 가진다. 그동안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다 국내에서 5년만에 개최하는 개인전으로 한국의 관람객에게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7월 독일과 미국 등 다수의 해외 아트페어 참가가 예정되어 있다. 2021년 스코프 마이애미 아트쇼 Scope Miami Art show, 2019년 컨텍스트 아트 마이애미 Context Art Miami, 독일 아트 칼수르헤르 Art Karlsruhe 등 지난 십여 년간 많은 국내외 아트쇼에서 초대전을 가지며 자신의 역량을 널리 알려 온 최비오는 해외에서 다양한 전시를 통해 세계인에게 한국 미술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17년 독일 헤펜하임 미술협회(Kunstverein Heppenheim) 초청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베니스비엔날레 팔라조벰보 전시장에서 초대전을 가지는 등 미술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는 인간의 삶, 그리고 세상이 이루어진 원리를 특유의 선과 색들로 표현하는데, 그는 작가 노트를 통해 자신의 작업과 철학적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나는 학부과정에서 전자통신공학을 전공하며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들을 통해 만물의 근원을 탐구하였는데 거대한 세상 속 아주 작은 한 부분인 ‘나’ 즉 ‘인간의 삶과 우주와의 연관성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원자 단위의 미시 세계와 우리가 보고 느끼며 살고 있는 거시 세계는 같은 원리로 작동하고 있었다.
끝으로 “세상 만물의 기본 구조인 원자는 전기력이라는 에너지로 상호 작용하고 변화를 일으키는데, 우리 인간의 감각과 직관으론 이러한 작용과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 중요한 건 인간이 느끼지 못한다고 그 일이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기에 과학자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수학이란 언어로 증명하고, 실험이란 설명을 통해 사실로 밝혀왔지만 난 예술가로서 미술이란 언어를 사용하여 세상의 근원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 나의 작업의 배경이다.”고 자신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미학적 사고에 앞서 과학적 증명과 사실들을 바탕으로 예술을 바라보는 세계관을 표현하는 최비오 작가의 전시는 4월 13일을 시작으로 5월 29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한 사전예약제로 전시관람이 운영된다.
최비오는 이번 전시에서 모든 정보, 지혜, 사랑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들을 관찰자로서 그림의 형태로 전달해주며, 무한한 에너지와 가능성을 관객들에게 전파한다. 모든 전자, 분자, 미립자들은 관찰자가 보기 전엔 파동 상태로 있고 관찰자가 봤을 때 비로소 입자로 바뀐다는 양자물리학의 관찰자 효과를 바탕으로 하며, 이러한 우주원리를 기반으로 가장 원초적인 에너지, 존재에 대한 감사, 사랑과 같은 긍정적 에너지를 담는다.
최비오의 작업은 작가 내면의 우주에서 시작한다. 그림은 최비오에게 본능과 무의식의 영역에서 발현된 다른 차원의 언어이며, 그는 그림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와 만난다. 작가는 눈으로 보이는 것만이 아닌 불가지의 세계 속 에너지의 진동을 몸 전체로 느끼며 왜곡 없이 전달하고자 한다.
언어로 설명될 수 없는 최비오의 작품세계이지만 극과 극은 서로 통한다는 말로 그의 예술 세계에 다가갈 수 있다. 최비오는 현대물리학, 동양의 정신 세계, 불교의 선 등 인간이 발견 또는 언어로 만들어낸 다양한 사상들을 초월한 확고한 우주관을 바탕으로 작업한다. 세상의 만물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이를 이루는 에너지는 불안정한 상태로 만물의 균형을 이룬다. 작가는 가장 작은 동시에 무한하고 찰나이지만 영원한 것을 담는다. 이렇게 최비오의 작품은 유한과 무한이 소통하는 길을 열어두고 있다.
최비오의 작품은 언어가 발명되기 전 소통 방식이자 영적인 현상을 기록하던 고대 문명의 회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시각 자료가 쏟아지고 무궁무진한 가시 세계로 이루어진 현대에 이르렀으나 수세기 동안 이어진 인간의 본능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가시세계에 매몰되어 가는 현대에 우주의 근원을 되돌아보게 한다.
작가에 의하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힐링이 부정적 에너지를 긍정적 에너지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결국 전체로 연결되어 있어 가능한 것이며, 작가는 긍정적 에너지로 충만한 작품 세계로 관객을 인도한다. 존재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에너지가 녹아 있는 작가의 작품은 관객을 예상치 못했던 차원으로 끌어들인다. 확고한 예술 철학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지만 작가의 작품은 언어나 의미가 작품이 가진 힘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관객은 언어를 초월한 최비오의 작품을 통해 그림 속에서 결론과 정답을 찾고자 하는 태도를 벗어나 열린 언어로 교감할 수 있다. 그렇게 이번 전시는 우리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기억, 추억, 마음을 교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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