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록
Another Act 2205-06 2022, Korean ink, Acrylic on Korean Paper Attached to Silk Canvas Panel, 66x94cm
장재록
Another Act 2205-05 2022, Korean ink, Acrylic on Korean Paper Attached to Silk Canvas Panel, 94x66cm
장재록
Another Act 2205-04 2021, Korean ink, Acrylic on Korean Paper Attached to Canvas, 193.9x130.3cm
장재록
Another Act 2205-03 2021, Korean ink, Acrylic on Korean Paper Attached to Canvas, 193.9x130.3cm
장재록
Another Act 2205-02 2020, Korean ink, Acrylic on Korean Paper Attached to Canvas, 200x200cm
장재록
Another Act 2205-01 2020, Korean ink, Acrylic on Korean Paper Attached to Canvas, 200x200cm
장재록은 화면에 격자 틀을 기본으로 그려 놓고 그 네모난 칸을 하나씩 검은 먹으로 채우거나 비워 놓는 방식으로 그려 나간다. 그가 그림의 주된 대상으로 사용하는 소재는 자연의 풍경과 게임의 배경으로 만들어지는 디지털화된 인위적 풍경이다. 이러한 소재는 바로 그림으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만들어 놓은 임의의 규칙에 따라 변형의 과정을 거친다. 먼저 그가 선택한 이미지는 컴퓨터 화면상에서 흑백의 이미지로 변환된다. 변환된 이미지는 두 단계를 거쳐 실제 화면으로 옮기게 되는데, 우선 그리드의 칸은 고려하지 않고 옅은 회색으로 이미지의 외곽선을 따라 그 대상의 형태를 중묵(中墨)을 사용하여 그려낸다. 이것은 밑그림의 역할을 하는데 예를 들어 그리드 한 칸을 차지하는 스케치의 비중이 크면 완전히 농묵(濃墨)을 사용하여 검은색으로 칠하고 여백이 좀 더 많아 보이면 비워 놓는다. 이는 마치 0과 1로 이루어지는 이진법을 기계적으로 적용하여 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견 복잡해 보이는 이러한 변환의 과정은 그의 작업에 중요한 방법론이며, 작가가 선택한 이 방식의 이유와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이번 전시를 이해하는 척도가 된다.
《The Square》는 말 그대로 사각형을 지칭하며, 작가가 만들어내는 그리드에서 가장 작은 단위인 사각형 모양의 픽셀을 의미한다. 그리드를 이루는 사각형은 하나의 규칙이 적용되는 틀로써 독립된 개별 공간으로 사용된다. 그가 이 같은 요소를 선택한 이유는 실제와 가상을 넘나드는 우리가 현재 사는 시공간에서 겪는 시각적 경험을 고스란히 자신의 회화적 평면에 담아내기 위함이다. 그가 만든 기본단위인 사각형 안에서 붓질은 자신이 임의로 만든 규칙에 의해 제한적인 움직임만 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작가는 자기 자신에게 기계적 판단을 덧씌워 무의식적인 행위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이미지가 구현하는 감각을 자신의 작업에 적용하고자 한다.
작가에 의해 변형되는 자연과 디지털 환경이 보여주는 풍경은 서로를 투영하고 있는 거울과 같다. 우리는 자연의 모습을 점점 디지털 이미지처럼 생생하다고 생각하고 게임의 인위적 자연 이미지는 점점 실제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단순히 가상이 실제를 모방하는 일방적인 상황이 아니라 가상의 것이 실재하는 것에 영향을 끼치는 상호 연결 고리들을 통해 또 다른 리얼리티가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장재록이 이번에 선보이는 회화는 서로 내용상으로 구분되지 않는 실재와 가상이 수평적으로 연결된 새로운 리얼리티의 풍경을 보여 준다.
작가는 실체를 가진 물질적인 자연이든 비물질적인 디지털 이미지이든 자신이 그것들을 인식하여 회화로 옮기는 데에 있어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어떤 대상에 작가의 감정을 투영하기보다는 객관적인 태도로 바라보며 이를 통해 새로운 회화의 평면성을 실험하기 위한 것이다. 통일성 있는 하나의 풍경을 만들기보다는 각각의 픽셀에 독립성을 부여하고 이들의 연결과 단절을 이어 나가는 관람자의 시선에 의해 또 다른 회화만의 풍경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가 눈에 띈다. 이번 작품 연작의 제목인
1978년 서울출생
송영규: I am nowhere
갤러리 그림손
2024.10.30 ~ 2024.11.25
김지혜 : SOMEWHERE 어디에나 있는, 어디에도 없는
갤러리 도스
2024.11.20 ~ 2024.11.26
Rolling Eyes: Proposals for Media Façade 눈 홉뜨기: 미디어 파사드를 위한 제안들
대안공간 루프
2024.11.13 ~ 2024.11.26
선과 색의 시선 Perspective of Lines and Colors
필갤러리
2024.10.10 ~ 2024.11.27
제15회 畵歌 《플롯: 풀과 벌의 이야기 Plot: The Story of Wild Grasses and Bees》
한원미술관
2024.08.29 ~ 2024.11.29
오종 개인전 《white》
페리지갤러리
2024.10.11 ~ 2024.11.30
여세동보 與世同寶: 세상 함께 보배 삼아
간송미술관
2024.09.03 ~ 2024.12.01
2024 광주비엔날레 기념특별전 《시천여민 侍天與民》
광주시립미술관
2024.09.06 ~ 202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