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민성홍
Skin_Layer 2022, 수집된 오브제, 레이스 장식, 바퀴, 종, 가변설치
민성홍
가변성을 위한 연습 2022, 수집된 산수화, 볼펜, 재봉틀 작업, 안료, 구슬, 118x64cm
민성홍
윈도우 2022, 수집된 풍경화, 아크릴릭, 스테이플, 실, 필름 시트지, 55x65cm
그는 버려진 것의 재조합의 과정을 통해 다시 주목을 받는 작품으로 대상의 위치를 옮겨 놓는다. 이를 주인공으로 본다면 여기에서 장식은 조연으로 이러한 실제적인 이러한 변화를 통해 관객들이 그것에 접근하여 작동시키기 행위로 이끌기 위한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역할로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인가를 장식하고 꾸민다는 것은 타인의 눈길을 끌기 위한 것이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본능적인 행위이다. 하지만 그렇게만 보기에는 그의 작업 곳곳에서 이러한 장식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그의 작업실 한편에는 이런 꾀어진 구슬들이 쌓여 있다. 우리 주변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를 볼 수 있는 것은 기도할 때 사용하는 염주 혹은 묵주이다. 이러한 종교적 의미에서의 구슬은 그 한 알에 염원과 기원을 바라는 기도의 언어적인 의미가 함축적으로 담긴 상징이기도 하다. 또한 끊임없이 순환되어 이어지는 시간의 연속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아마도 그의 바람은 언제나 어떤 것들이 더는 중요하지 않게 생각되는 것들이 어떻게든 생기 있는 모습으로 세상과 연결되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러한 궁금증을 그에게 물었을 때 그는 구슬을 꿰는 것은 이제 특별하게 작업을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어떤 목적성 없이 하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고 이야기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장식에는 작가의 일상과 특별한 경험이 이미 혼재되어 있다. 따라서 관객에게는 그의 작업이 특별한 것처럼 보일 테지만, 그 특별함은 작가에게 있어서는 일상일 뿐이다. 이렇게 작가의 구슬을 꿰는 반복적 행위는 어떤 의미를 담아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그런 의미조차 불분명한 순환적 고리에서 만들어지면서 그의 생각의 흔적들만을 남기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장식은 일상적이면서도 작품과 결합하는 순간 그것이 보여주고자 하는 특별한 순간을 조용히 받쳐주면서 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장식 그 자체로도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잇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글.신승오
이 글은 2020 난지 미술창작 스튜디오 비평가 매칭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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