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
Night pool acrylic on canvas, 100×80.3cm, 2021
신조
나는 호랑이 아이다 私はトラ子2 acrylic on canvas, 100×80.3cm, 2021
신조
Boobs No.2 acrylic on canvas, 65.2×53cm, 2021
매년 갤러리 담에서 기획하고 있는 일본 작가 SINZOW의 < This moment > 전시가 열린다. 일본 도쿄, 오사카, 교토, 니가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는 평면 회화이외에도 입체 도조 작업도 선보인다.
<나는 호랑이아이다>라는 작품에서 작가는 네발로 기어 다니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게다가 몸은 끈으로 여기저기 묶여있어서 운신이 쉽지 않아 보인다. 호랑이 해에 태어난 작가는 어릴 적부터 호랑이소녀라고 불렸다고 한다.
작가는 가정주부에 곧 정년을 앞둔 남편에 생계에 대한 걱정을 네발로 걷는 모습에 노끈으로 몸을 묶어 옴짝달싹할 수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7살난 남자아이는 시시때때로 놀아주면서 엄마의 젖가슴을 만지기 일쑤다. 작가는 아이가 어릴 적 젖을 먹었던 젖가슴에 대한 말랑말랑하고 따스한 기억 때문에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이러한 일상의 해프닝들을 잔잔하게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다.
<일몰>, < Night pool > 등의 작품에서는 방과 후에 아이와 함께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즐거움을 표현하고 있다.
SINZOW 작가는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으며 이번이 서른 세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작가의 열성이 느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작가의 글
하루하루를 빠짐없이 모두 크로키장에 적어간다.
그러면 여러 문제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그것은 해가 지날수록 변화해 간다.
핵가족화로 인한 소통의 부재를 출발점으로 삼아
이제는 여성 특유의 문제에 대한 비중이 커지고 있다.
물론 코로나 일도.
삶과 죽음에 대해 누구나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스펀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대의 공기를 머금고, 흡수한 것을 있는 그대로 뱉어낸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작품 속에 몰입해 철저하게 즐긴다.
그러면 조금씩, 하나씩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This moment'
이 순간을 사는 것.
그 일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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