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우태경
P painting 2021, Oil and UV print on canvas, 162x520cm
우태경
핑크 빛 산맥에 기대어 뒤엉키는 것들2 2021, Oil and digital print on canvas, 91x72.7cm
우태경
활의 바람으로부터 물결 속의 잎사귀까지1 2021, Oil and digital print on canvas, 145.5x97cm
갤러리조선은 2022년 8월 3일부터 8월 25일까지 우태경(WOO Tae kyung)의 개인전 <네모와 네모 사이 Between square and square>을 개최한다. 타이틀 ‘Between square and square’은 네모 모양의 프린트와, 그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이미지들의 이야기를 나타낸다. 전시는 지하와 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전시공간을 활용하여 각각 다른 소제목과 형식을 가진 미공개 신작을 선보인다. 지하에서는 디지털에 기생하는 이미지를 활용한 ‘P’시리즈를, 2층에서는 웹툰을 소재로 한 ‘Series’ 연작을 볼 수 있다.
우태경의 작업 소재는 스마트폰 안에서 출발한 수많은 이미지들과 그 이미지들 사이의 이야기들이다. 작가는 이러한 이미지가 촉각적이거나 납작한 회화로 구현되며, 다시 디지털 이미지가 되어 여러가지 감각들로 캔버스에 채워진다고 말한다. 갤러리조선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가 같으면서도 다른 네모와 네모 쌍으로 새롭고 다양한 감각들이 상상되고, 촉발되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 작가 노트
네모와 네모 사이 Between square and square 타이틀의 이번 개인전은 지하전시와 2층전시가 다른 소제목의 작업으로 전시된다.
지하공간 ‘P painting’작업은 이전 개인전 ‘드로잉들의 그림 Painting of drawings’의 연장선으로 웹 환경속의 그림을 검색, 선택하고 소재로 쓰는 건 같지만, 프린트 이미지와 그리기, 가상과 실재 그리고 본인의 회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생하는 작업 Parasitic painting’의 Prasitic을 P로 숨겨 디지털 환경속에서 기생하고 영향을 받지만 그것을 바탕 삼아 구축하고 만들어낸 나의 세계, 회화가 중심임을 강조하여 보여주고 싶었던 작업이며, 또한 p는 potential와 같은 여러 단어를 포함하고 잠재력을 가진, 더 많은 이야기를 가지는 회화로써 의미한다. 가상속의 그림들을 모아 쪼개고 조각내 다시 조물조물 나의 실재를 만든다. 얇고 납작하며 표피적인 프린트 이미지에서 시작하여 결국엔 자유로운 선과 붓터치가 나타나고 신체와 물성이 나온다. 가상의 그림들이 다시 진짜 그림이 되어버린다.
2층 ‘시리즈 Series’ 작업은 웹툰의 이미지 조각들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시리즈 제목은 네이버 웹툰 플랫폼 이름에서 가지고 오면서도 연속이라는 의미처럼 작업의 특징을 나타낸다. 과거의 만화책과는 다르게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매일 올라오는 웹툰은 sns의 타임라인처럼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파편적 이미지들이다. 요일마다 챙겨야 되는 각자 다른 웹툰들과 일주일마다 업데이트되는 한 화는 그 다음주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 붙이며 연결시켜야 되는 조각모음, 조각 붙이기의 연속이다. 이러한 조각들이 연결되고 이어 붙여지며 본인의 작업으로 표현된다.
네모와 네모 사이라는 타이틀의 이번전시에서 네모를 나타내는 이미지는 시각뿐만 아니라 수많은 감각들을 상상하게 하고 촉발시킨다. 디지털 환경속에서 만들어지고 보여지는 수많은 이미지들은 더 다양한 감각들을 내제하고 숨기고 있다. 그렇기에 그 안에서 기생하고 영향 받는 내 작업은 촉각적 회화가 되거나 납작한 그림이 되거나 다시 디지털 이미지가 되어 여러 감각의 회화들로 채워진다. 본인이 바라보고 감각하며 해석하는 풍경을 만들어 나가는 회화는 납작한 화면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상상하고 확장하며 감각하게 만들고, 주변의 수많은 이미지들에 따라 변화하는 작업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 비평글 (부분)
우리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이어 별자리를 만들고 이야기를 짓는다. 우태경은 작은 디지털 조각 이미지들을 이어 물리적 화면을 만들고 회화적 내러티브를 구성한다. 우주, 그 가늠할 수조차 없는 무한의 거리를 뚫고 도달한 제각각 다른 별빛들은 가상의 선으로 묶이고,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인터넷, 그 다양하고 다층적인 심도의 공간에서 떠돌아다니는 디지털 이미지 조각들은 우태경의 캔버스에 흩뿌려지고, 그것들이 증식하고 엮여 하나의 작품이 된다. 이것은 ‘성좌’의 탄생이다. 성좌는 임의적이고 언제나 새롭게 연결되어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킬 수 있는 ‘구성적인’ 인식 체계의 표상이다. 이렇게 밤하늘의 별자리가, 인터넷의 별자리가, 예술의 별자리가 생성된다. 우태경은 디지털 성좌를 잇고 자라나도록 하여 자신만의 회화적 은하를 탄생시킨다. 인터넷 공동체의 취향이 작가의 감성이라는 중력으로 묶이고, 그 안에서 서로가 밀고 당기고 폭발하고 증식하며 회화적 갤럭시를 구성한다.
(글.안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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