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

2022.10.21 ▶ 2023.03.1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 7전시실 및 전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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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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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옥상

    불 1979, 캔버스에 유채, 129x128.5cm, MMCA 소장, 임옥상 미술연구소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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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옥상

    땅 Ⅱ 1981, 캔버스에 먹, 아크릴릭, 유채, 141.5x359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임옥상 미술연구소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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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옥상

    새 1983, 종이부조에 아크릴릭, 199.8x269.5x5.7cm, 리움미술관 소장, 임옥상 미술연구소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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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옥상

    보리밭 1983, 캔버스에 유채, 94x130cm, 개인 소장. 임옥상 미술연구소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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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옥상

    심매도 2019, 캔버스에 흙, 먹, 아크릴릭, 200x64x4.7cm(10), 200x640x4.7cm(전체), 개인 소장, 임옥상 미술연구소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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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옥상

    흙 A23 2018, 캔버스에 흙, 먹, 227x145cm. 개인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제공, 사진 이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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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옥상

    흙 D1 2018, 캔버스에 흙, 먹, 아크릴릭, 218x291cm. 개인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제공, 사진 이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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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옥상

    성균관 명륜당 은행나무를 그리다 2022, 캔버스에 흙, 먹, 아크릴릭, 162x112x3cm(3), 162x336x3cm(전체), 작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제공, 사진 이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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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옥상

    무극천지 2021, 캔버스에 흙, 먹, 아크릴릭, 227.3x181.8x5cm(3), 227.3x545.4x5cm(전체), 개인 소장. 임옥상 미술연구소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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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옥상

    흙의 소리 2022, 흙, 혼합재료, 390x480x300cm.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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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옥상

    산수 2011, 코르텐스틸, 270x900x3cm. 개인 소장, 임옥상 미술연구소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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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옥상

    전시마당 전경

  • Press Release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한국현대미술 주요 작가 임옥상의 대규모 신작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을 10월 21일부터 2023년 3월 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리얼리즘 미술에서 출발, 대지미술, 환경미술로까지 자신의 작업 영역을 넓힌 임옥상의 현재 활동과 작업을 살펴보고자 기획하였다. 서울관 내 6, 7전시실과 전시마당 등 장소특정적 조건과 상황을 활용해 선보이는 신작들을 통해 최근 작가의 작업 특성은 물론 보다 확장된 맥락에서 작가의 예술세계를 다시금 들여다보고자 한다.

    임옥상은 1950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앙굴렘 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1990년대 들어서는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2004년, 2010년 베이징비엔날레 등 국제미술행사들에 초대되었다. 작가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미술관 밖’ 미술실천적 참여프로그램, 이벤트, 설치, 퍼포먼스 등을 다수 기획・진행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공공미술, 공공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통의 계기를 구체화했다. 근래 파주 장단평야의 실제 논에서 ‘예술이 흙이 되는’ 형식을 빌려 일종의 환경미술 혹은 대지미술, 현장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이는 작가의 오랜 인생관, 예술관이 복합적으로 엮여 펼쳐진 실천의 장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관 6, 7전시실과 야외 전시마당에 대규모 설치작 6점을 포함하여 40여 점의 작품과 130여 점의 아카이브 자료가 소개된다. 작가의 신작 중 하나인 12m 높이의 대규모 설치 작업 <여기, 일어서는 땅>(2022)을 전시의 중심에 놓고 6전시실과 전시마당에 설치 작품을, 7전시실에 평면 작품을 위치시키며 작가 초기 회화와 최근작을 “깍지 끼듯” 마주 이어 구성한다. 6전시실에서는 임옥상 작가의 대형 설치작들을 마주하게 된다. 6전시실에 들어서면 표면이 흙으로 빚어진 설치 작품 <흙의 소리>(2022)가 마치 대지의 신 가이아(Gaia)의 머리가 옆으로 누워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작품의 한쪽에는 입구가 마련되어 그 거대한 인간의 머릿속으로 관객을 걸어 들어가게 한다. 동굴과도 같이 다소 어두운 공간에서 가이아, 대지의 어머니가 내는 숨소리를 감각할 수 있다. 긴 계단과 복도를 지나가면 다소 어두운 공간 안에 거대한 흙벽이 펼쳐진다. <여기, 일어서는 땅>(2022)은 패널 36개를 짜 맞춘 세로 12m, 가로 12m의 대규모 설치 작업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파주 장단평야 내 논에서 작업했다. 미술재료용으로 가공되어 정제된 흙이 아닌 ‘진짜’ 흙, 생존을 위한 삶의 공간으로서의 땅 흙을 마주한다. 작품 표면 위에 인식 가능한 형상들 외에 즉자적으로 다가오는 요소는 흙의 질감과 색이다. <여기, 일어서는 땅>은 재료나 의미에 있어 매우 근원적인 지점에 닿아 있다. 장단평야 논에서 떠온 흙은 추수 후 땅의 상황을 그대로 담고 있다. 베고 남은 볏단의 아래 둥치, 농부와 농기계가 밟고 지나간 자국, 논에 내려앉은 이름 모를 생물들의 흔적, 그리고 여전히 배어있는 땅 냄새, 숨 냄새 등이 원초적인 무의식을 건드리는 듯하다.

    임옥상이 처음 작가 활동을 시작할 즈음 물, 불, 흙, 철, 대기 등의 물질적 요소들은 작품의 소재로 자주 등장했다. 작가는 어린 시절 들판 저 멀리 보였던 불의 형상을 잊을 수 없었고 청년 시절에는 들과 산으로 들어가 직접 자신의 신체로 자연과 접촉하고 호흡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했다. 7전시실은 재구성된 작가의 제1회 개인전(1981)과 그 시기 회화 작품들의 물리적 거리‘사이’를 움직여 걸어 다니는 관객의 신체적 행위를 통해 비로소 의미가 채워지며, 이어 작가의 최근 회화 작품들을 마주하게 한다. 2010년대 작가는 캔버스 위에 흙을 덧발라 채우고 그 위에 유화물감, 먹물 등을 혼합하여 흙산수를 그려냈다. 그 형상들은 작가의 신체적 행위 자체를 반영하기도 하고, 상당히 구상적인 전통 산수(山水)풍경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번 전시에서 회화 신작도 포함되었다.

    미술관 내 중정(中庭)인 전시마당은 사방이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장소로, 작가는 이곳에 지름 4m가 넘는 웅덩이인 <검은 웅덩이>(2022)를 한가운데 만들었다. 그 속에는 검은 물이 가득 차 있는데, 바람과 풀의 흐름에 미세하게 영향을 받으며 흔들린다. 웅덩이를 ‘숨구멍’이라 칭하는 작가의 시선을 고려할 때 생태, 문명, 혹은 문화, 사회 등 어떤 관점이든 눈앞의 웅덩이는 ‘지금’ 현재를 돌아보게 한다. <검은 웅덩이>를 바라보고 있는 대형 구상 조각 <대지-어머니>(1993)는 철로 제작된 작품으로 마치 흙이 들려 일어나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6전시실과 7전시실 사이 복도 공간에는 이번 전시 설치 기록 영상이 함께 전시되어 준비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 현대미술계 주요 작가 임옥상의 최근 작품들을 중심으로 작가 작업에 대한 정형화된 이해를 벗어나 보다 확장된 시각으로 작가의 작업세계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중진 작가들의 현재를 짚어보고, 한국 현대미술사 흐름을 지속적으로 재해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구성 및 주요 출품작 소개, 전시 전경

    ■ 여기 [7전시실]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은 장단평야에서 떠낸 ‘흙’에서 시작되었다. 이 흙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76년 작 <웅덩이>를 소환한다. 그리고 2021년 <무극백록>, <무극천지>를 마주하게 하고,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마당의 현장설치 작 <검은 웅덩이>와 교차한다. 우선 임옥상이 처음 작가 활동을 시작할 즈음 물, 불, 흙, 철, 대기 등의 물질적 요소들은 작품의 소재로 자주 등장했다. 작가는 어린 시절 들판 저 멀리 보였던 불의 형상을 잊을 수 없었고 청년 시절에는 들과 산으로 들어가 직접 자신의 신체로 자연과 접촉하고 호흡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했다. 임옥상의 제1회 개인전은 <웅덩이>, <나무 Ⅰ>(1978), <들불 2>(1981), <땅 Ⅱ>(1981) 등의 작품처럼 흙, 땅, 논밭, 대기, 나무 등의 자연을 유화로 그려냈다. “은유적 리얼리즘”이라는 표현이 타당한 이 시기 작품들에서 자연풍경은 인위적 힘에 의한 변경, 왜곡을 겪고 있다.

    7전시실에 재구성된 작가의 제1회 개인전과 그 시기 작품들은 물리적으로 그 사이 사이를 움직이며 걸어 다니는 관객의 신체적 행위를 통해 비로소 의미가 더해지고 채워진다. 그리고 그 발걸음은 어느새 작가의 최근 그림들을 마주하게 된다. 2010년대 작가는 캔버스 위에 흙을 덧발라 채우고 그 위에 유화물감, 먹물 등을 혼합하여 형상을 그려냈다. 그 형상들은 작가의 신체적 행위 자체를 반영하기도 하고, 상당히 구상적인 전통 산수(山水)풍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화(油畫)의 기름에 대한 불편함을 벗어던지고, 더 잘 소통하기 위한 재료 탐구 과정에서 1990년대 작가는 한지를 발견했다. 종이가 되기 이전의 펄프 상태는 작가를 매료시켰다. 임옥상은 종이를 이용하여 부조를 제작하고 그 위에 물감을 덧바르거나, 종이 부조를 거푸집 삼아 흙을 떠내는 등의 작업을 상당 기간 지속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1983년 작 <새>, <귀로>, 1997년 작 <정안수>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섬세하기 그지없어 다루기가 매우 까다롭고 힘으로 제압되지 않는 등 한지가 가진 특성으로 말미암아 작가는 상당한 내적 인내와 절제를 배웠다고 말했다.

    <흙 D1>(2018), <4.3레퀴엠>(2018), <북한산에 기대 살다>(2020), <봄>(2022), <흘리다>(2022) 등 2010년대 회화는 종이 부조 작업을 지나오면서 귀결된 재료 탐구 과정의 현재이다. 흙은 이미 작가 초기 회화에서부터 나오는 핵심 모티브이다. 그러나 지금의 흙은 구상이기도 하고 추상이기도 하다. 혹은 구상이 아니기도 하고 추상이 아니기도 하다. 서사가 보이나 서사의 구조는 지속적으로 재배치된다. 모호하지 않지만 의미가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다. 흙으로 지은 산수풍경은 그럼에도 다시 사회풍경과 오버랩된다. 이제 의미는 화면 속 풍경과 이를 마주하는 관객 사이에서 매번 다르게 증식한다.

    ■ 일어서는 [6전시실]
    [지하 1층]

    6전시실에서는 임옥상 작가의 대형 입체, 설치작들을 마주하게 된다. 우선 6전시실을 들어서면 표면이 흙으로 빚어진 설치 작품 <흙의 소리>(2022)가 마치 거대한 인간의 머리가 옆으로 누워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흙의 소리>는 한쪽에 입구가 마련되어 그 거대한 인간의 머릿속으로 관객을 걸어 들어가게 한다. 동굴과도 같이 다소 어두운 공간에서 가이아, 대지의 어머니가 내는 숨소리를 감각할 수 있다. 안과 밖, 빛과 어둠, 소리와 침묵 그리고 이를 경험하는 관객의 신체적 움직임은 다시 깊은 지하 공간으로 이끄는 계단이라는 특정적 공간 상황을 통해 이어진다. 전시실 내 계단을 내려가 그 끝에서 마주한 긴 복도 공간에는 작가의 또 다른 주요 재료인 ‘철’로 만들어진 <산수>(2011)가 자리하고 있다. <산수>는 금속세공업자와도 같이 섬세한 감각으로 그려낸 듯한 입체 작품이다. 코르텐스틸이라는 철물을 재단하여 만든 이 작품은 전통적인 수묵 산수에서 볼 법한 형상을 띠고 있다. 자연의 원경(遠景)을 보며 걷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이 공간에는 또 다른 철 산수가 병풍으로 제작되어 <산수>와 마주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글씨가 쓰여 있는데, 대한민국 헌법 조항의 내용 일부다. 긴 복도를 두고 마주한 산의 풍경은 저 멀리 펼쳐져 있을 것만 같은 우리의 산세를 떠올리게 하지만, 이내 짙은 색감과 녹슬고 거친 질감으로 인해 그리 편치만은 않은 감정마저 불러일으킨다.

    [지하 3층]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스케일을 넘어서는 거대한 흙벽이 바로 펼쳐진다. <여기, 일어서는 땅>(2022)은 2×2m 크기의 패널 총 36개를 짜 맞춰 이룬 세로 12m, 가로 12m의 대규모 설치 작업이다. 임옥상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작년부터 올해로 이어지는 때까지 파주 장단평야 내 논에서 작업했다. 미술재료용으로 가공되어 정제된 흙이 아닌 ‘진짜’ 흙, 생존을 위한 삶의 공간으로서의 땅 흙을 마주한 것이다. 어느 정도 익숙해진 공간과 거대한 벽 위에는 다양한 형상들이 흙으로 빚어진 듯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 동물, 식물, 인공물, 기호 등이 나열되어 있는데, 문화적, 정치사회적 맥락을 충분히 가늠하게 한다. 작품 앞에서 관객들은 자신의 개별 서사를 반추할 수도 있다. 그런데 더 즉자적인 차원에서 다가오는 것은 흙의 빛깔이고, 흙의 질감이다. <여기, 일어서는 땅>은 재료나 의미에 있어 매우 근원적인 지점에 닿아 있다. 즉 장단평야 논에서 떠온 흙은 추수 후 땅의 상황을 그대로 담고 있다. 베고 남은 볏단의 아래 둥치, 농부와 농기계가 밟고 지나간 자국, 논에 내려앉은 이름 모를 생물들의 흔적, 그리고 여전히 배어 있는 땅 냄새, 숨 냄새 등이 원초적인 무의식을 깊숙이 건드리는 듯하다.

    ■ 땅 [야외 전시마당]
    임옥상의 1976년 <웅덩이>는 진한 흙냄새와 물냄새를 풍기며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마당의 <검은 웅덩이>와 마주한다. 시절마다 생겨난 웅덩이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지금 여기’ 같이 모여 있다. 미술관 내 썬큰(sunken) 공간인 전시마당은 사방이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안’ 공간이면서 ‘밖’이다. 지름 4m가 넘는 웅덩이가 전시마당 한 가운데 나 있다. 그 속에는 검은 물이 가득 차 있는데, 바람과 풀의 흐름에 영향을 받아 나지막이 일렁인다. 현장설치작품 <검은 웅덩이>(2022)는 웅덩이를 ‘숨구멍’이라 칭하는 작가의 태도에서 볼 때, 다양한 읽기가 가능하다. 생태, 문명, 혹은 문화, 사회 등 어떤 관점이든 간에 눈앞의 웅덩이는 ‘지금’ 현재를 새삼 각성시킨다. <검은 웅덩이>를 바라보고 있는 대형 구상조각 <대지-어머니>(1993)는 철로 제작된 작품이다. 그런데도 마치 흙이 일어서 있는 모습 같다. 웅덩이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노인의 눈빛에서 회복해야 할 우리의 문제와 이슈를 한 번 더 고민하게 한다.

    ■ 아카이브
    임옥상 작가는 은유적 리얼리즘 회화, 직설적 정치사회 메시지 그림, 퍼포먼스, 참여프로그램, 공공미술, 설치미술, 흙산수 그림, 대지미술, 환경미술 등 다양한 재료, 매체 탐구를 통해 자신의 관심과 이슈를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작가는 미술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작가노트를 써왔다. 글이 되었든 그림이 되었든 임옥상의 작가노트는 얇고 섬세한 붓펜 자국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힘의 강약 조절이 요구되는 붓펜으로 매일을 그리고 적어나갔다는 점이 흥미롭다. 힘 조절을 하며 펼쳐내어 비로소 감각할 수 있는 것들을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고자 했는데, 또한 100여 권의 작가노트를 통해 그의 태도와 시선의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제목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

    전시기간2022.10.21(금) - 2023.03.12(일)

    참여작가 임옥상

    관람시간월, 화, 수, 목, 금, 일요일 10:00 ~ 18:00
    수, 토요일: 10:00 ~ 21:00 (18:00 ~ 21:00 야간개장 무료관람)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밤 9시까지 관람하실수 있습니다
    ※ 발권은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만 가능합니다

    휴관일1월1일, 설날, 추석

    장르회화, 조각

    관람료4,000원 (MMCA서울 통합권)

    장소국립현대미술관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 7전시실 및 전시마당)

    주최국립현대미술관

    연락처02-3701-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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