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정현
무제 21x21.5x98.5(h)㎝, 철근, 나무, 마닐라삼, 석고, 1989
성북구립미술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인간 실존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는 바, 평생 ‘인간’과 ‘조각’의 본질에 대해 천착해온 조각가 정현의 『시간의 초상: 정현』展을 개최한다. 프랑스 유학을 계기로 기존의 사실적인 조각에서 탈피한 작가는 반구상 작품을 시작으로 조각 도구와 제작 방식의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였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재료의 물질성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본 전시는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다채롭게 변주되어온 조각과 설치 작품을 통해 작가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인간의 정신성과 실존의 에너지’들을 재조명한다. 또, 장르와 경계가 무한히 확장되어 가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조각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조각 자체의 힘과 본질’을 담아낸 정현의 작품 여정을 압축적으로 제시한다.
본관 전시는 조각가 정현의 작품 여정을 망라하는 주요 조각 및 설치 84점과 드로잉, 미공개작 등 총 10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미술관 외부에 위치한 ‘거리갤러리’에서는 올해 7월 30일부터 동명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정현 작가의 설치 작품 총 12점이 전시 중이다.
■ The Portrait of Time: CHUNG HYUN
We are witnessing the rise of concerns for human existence in the post-COVID-19 era. The Seongbuk Museum of Art unveils The Portrait of Time: CHUNG HYUN, an art show featuring works of sculpture by CHUNG HYUN who has pursued the nature of ‘humans’ and ‘sculpture’ throughout his life. CHUNG HYUN, who broke away from realistic sculpture after studying in France, began working on semi-figurative works and tried to bring about an audacious twist both through sculptural tools and factures. He displayed sculptures that reveal the physical properties of his material in the 2000s.
This exhibition sheds light on ‘humanity’s spirituality and existential energy’ he has consistently sought through sculptures and installations that have varied since the 1980s. The show sums up the artistic journey of CHUNG HYUN who has captured ‘the nature and strength of sculpture itself’ on the basis of sculpture’s legitimacy even in the trend where genres and borders are extended infinitely.
The exhibition in the main gallery brings together approximately 100 pieces including his 80 cardinal sculptures and installations, drawings, and undisclosed works. His 12 installations have been displayed at the Street Gallery outside the museum as a public art project of the same title since July 30 this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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