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주
Untitled1994~1995 acrylic on canvas, 32x144cm, 2010, 개인소장
김경주
Illuminate Text _the 3rd voice laser cutting, black acrylic mirror, 240x140cm, 2010, 개인소장
노주환
먼저할일부터 납활자, 21x15x5cm, 2010, 개인소장
박영근
칸트의 시간 oil on canvas, 310x162cm, 2010, 개인소장
오윤석
불이선란도 paper cutting, acrylic on paper, 120x200cm_13장, 2008, 개인소장
오치규
우린 무엇을 향하는가 날마다1~15 판화지에 실크 스크린, 15_39.5x27.0cm(내)92.0x62.0cm(외), 2010, 개인소장
정광호
THE LETTERS910174 brass, 174x93x8cm, 2009, 개인소장
김승영
Peace compass acrylic, stainless steel, 489×129×2.5 cm, 2007, 개인소장
김승영
Peace compass stainless steel, 489×129×2.5 cm, 2007, 개인소장
김승호 미술연구소가 기획한 전시<(주제: 텍스트와 이미지)>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참여로 가능했다. 참여 작가들의 다양한 연령대와 각기 다른 주관심사에도 불구하고 전시주제로 동석하면서도, 전시작품들은 텍스트와 이미지의 관계가 작가의 노정에서 어디에 자리하는지 제각기 독특하게 보여준다. 그들의 작품은 회화, 설치, 조각, 디자인 등의 각기 다른 조형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읽는 언어와 보는 이미지가 교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언어와 미술의 관계가 국내와 해외의 수많은 전시에서 보여주었고, 앞으로도 다양하게 보여줄 것이다.
언어가 회화가 되고 회화가 언어가 되고, 조각이 문자가 되어 공간이 단어로 나타나고, 문장이 형상이 되고 형상이 단어가 되고, 평면이 텍스트로 인하여 입체가 되고 입체가 글자로 평면이 되고, 사물이 문자로 작품이 되고 글자가 건축이 된다는 것이 그다지 생경하게 다가오지 않은 이유이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글자이미지의 기능이 전시작품과는 분명히 다르지만,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기획된 전시는 관람객에게 그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한 문화문맥을 돌파하는 새로운 작품이 주를 이루었다. 규모와 참여 작가에 따라 구분은 되지만 미술과 일상과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찾아보려는 역할을 전시문화가 담당하고 있다.
관훈 갤러리가 주관하고 김승호 미술연구소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3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각 세대의 국내 작가 분들을 초대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작가에 한정하고 전시공간과 작품 수를 감안한 이번 기획전시는 섬세하고 오묘한 미학적 경험을 펼쳐낸다. 언어와 미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작품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고답적인 교육전시가 아니다. 그렇다고 관람자에게 언어적인 시스템과 시각적인 미술시스템이 상호간 어떻게 조우하는지 살펴보고 비평적 대안을 요구하는 실험적인 전시도 아니다. 이 전시는 교육전시와 실험전시에서 벗어나 전시주제와 관객이 상호간 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우리나라의 문자문화를 지배하는 한글, 한자, 영어의 시스템이 현대예술의 대표주자인 회화, 조각, 설치, 디자인의 조형요소와 조우하는 곳이자, 관객이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의 작품과 마주하는 전시현장이다.
이 전시현장은 작가의 노정에 중요한 작품들로 단어의 평면적이자 설치적인, 조각적이자 설치적인, 회화적이자 문자적인, 건축적이자 조각적인, 텍스트적이자 이미지적인, 문헌적이자 입체적인, 디자인적이자 회화적인, 평면적이자 입체적인 독특한 계류상태를 펼쳐놓는다. 일상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글자들이 관객의 시선을 회화, 조각, 설치, 건축, 디자인으로 유도하고, 이러한 시각미술은 문자세계와 결합하면서 우리나라의 미술계가 다양하다는 것을 목도하게 한다. 관객은 언어로 작가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작품들은 한국 현대미술에서 장르간의 구별이 무색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의 작품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을 다양한 매체로 각색한다. 세계화의 물결에서 한글과 영어의 관계는 어떠한지, 동아시아에서 분단국가인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바라보라고 권유한다. 혹은 위에서 아래로 쓰는 아시아언어에서 한글과 한자의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 시각적으로 경험하라고 하고, 시대의 요구로 사라진 인쇄문화에서 한글과 한자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펼쳐놓는다.
한국에서 말하는 미술에서의 전통과 글로벌 사회에서 말하는 현대미술이 작품개념에서 어떠한지를 살펴보고, 누구나 경험한 붓으로 글 쓰는 행위와 칼로 오려내는 행위로 자아수행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해준다. 일상에서 접하는 단어가 회화의 이차원과 조각의 삼차원을 넘나드는 이색적인 공간여행으로 초대하는 전시이다. 이 전시는 작가의 노정에 있어서 글자가 어떠한 역할을 하였고, 출품작품들은 언어의 사용으로 관객과 가깝게 다가가기를 시도하면서 일상에서 한국 미술의 한 단면을 전시장에서 확인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들의 작업방식은 우리의 현실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한국적이자 국제적인, 국내적이자 아시아적인, 정치적이자 평화적인, 전통적이자 현대적인, 감성적이자 개념적인 세계가 공존하는 우리의 현실이 그러하지 않은 가. 이렇듯 이 전시는 서구의 기준을 빌려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출발하여 아시아 그리고 세계로 이어 달리는 한국미술의 한 주소를 조망했고, 텍스트와 이미지가 미술작품으로서 융합한다는 가능성을 관통하면서 이제는 우리가 우리의 미학적 논리로 미적 평가기준을 찾아야 한다는 꼬리표를 얻었다.
김승호 미술연구소가 기획하고 관훈 갤러리가 주관한 이번 전시<(텍스트와 이미지)>는 서구의 담론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언어와 미술이 다양한 매체와 도구로 만나는 예술현장이다. 연구소의 기능과 갤러리의 역할이 힘을 합쳤다. 그리고 이 전시는 현대미술에서 출발했다. 왜냐면 현대미술이 참여 작가에게 텍스트와 이미지가 동반한 여행을 가능하게 했고, 그리고 또한 어떠한 방법과 매체로 동반여행에 참가할지 그들에게 과제로 남겨놓았기 때문이다.
선택의 자율권이 보장된 텍스트와 이미지의 소통방식이 서울과(관훈갤러리) 대전(이공갤러리/ 프랑스문화원)에서 펼쳐진다. 전시작품들은 언어체계와 미술체계가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울림을 회화와 조각과 설치와 그리고 디자인이 동석한 전시현장을 풍요롭게 한다. 전시의 규모는 작지만 섬세한 대화방식에 초점이 맞추어졌고, 대화의 주체인 관객이 한국 현대미술에서 텍스트와 이미지의 밀월여행에 어떻게 참여할지, 우리에게 걸 맞는 미학적 범주는 무엇인지, 그리하여 주제전시에 따라붙은 물음표에 참가를 요청한다. 여기에 전시의 기능과 역할에 이 찾아져야 하질 않을 까.
1963년 서울출생
1945년 출생
1965년 부산광역시출생
1971년 대전출생
1959년 대전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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