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살아가는 빌딩숲 인공적 공간과 다르게 자연숲은 비일상적이고 아주 낯선 장소처럼 느껴 지기도 한다. 우리는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며 여러 감정들에 휩싸여 있다. 감정은 숲 속을 헤매며 길을 잃고 실현되지 못한 욕망에 머무른다.
우리는 번아웃이 찾아오면 도시를 벗어나 비일상적 공간을 찾아 일탈을 꿈꾸기도 한다. 마음 속 잡념을 떨쳐 내려고도 한다. 하지만 돌아가야 할 현실은 언제나 나를 부른다. 현실은 냉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를 살아내야 한다. 한지선작가는 진실된 숲을 현실로 가져와 자기만의 숲으로 치환한다.
실재하지 않는 작품 속 조형화 된 자연의 이미지는 작가의 감정선을 따라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색채를 띠게 된다. 숲과 나무는 현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비현실적 이미지로 변화한다. 이 변화 속에서 작가의 진심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의 의지와 노력의 산물인 숲은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건네는 진심과 위로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 ■ 이랜드문화재단
작업은 기억의 파편과 감정, 그리고 감각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그 도착 지점은 현실 너머에 있다. 길에서 발견한 자연의 이미지에 감정의 흐름에 따라 주관적인 색을 입히는 과정에서, 화는 어느덧 슬픔, 분노는 환희로 변화한다.
BLUE FOREST는 익숙하고 또 낯선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쏟아진 감정은 다양한 색의 언어와 조응하며, 실재하는 숲과는 다른 모습으로 완성된다. 지극히 사적인 감정은, 저마다의 기억과 추억을 만나 각자의 숲을 창조한다. 그래서 같은 파랑색을 어떤 이는 서늘하다고, 누군가는 따뜻하다고 말한다. ■ 한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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