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도시현실(80 Urban Reality)
2023.05.25 ▶ 2023.12.31
2023.05.25 ▶ 2023.12.31
전시 포스터
이상국
마을 1981, 마포에 아크릴릭, 55×76cm, 가나아트 이호재 기증, 2001년
전민조
롯데백화점 1980, 사진, 45.5×30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이흥덕
잠자는 도시의 정오 사이렌 1985, 캔버스에 유채, 162×390.9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정강자
명동 1973,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130.3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전수천
빛의 소멸 1989, 캔버스에 유채, 212.5×188cm, 가나아트 이호재 기증, 2001년
박인철
독일의 밤 1987, 캔버스에 유채, 48.5×40cm, 가나아트 이호재 기증, 2001년
권순철
용마산 1977, 캔버스에 유채, 90×111cm, 가나아트 이호재 기증, 2001년
김정헌
땅 미륵 1992, 하드보드에 아크릴릭, 61×45cm, 가나아트 이호재 기증, 2001년
80 도시현실(80 Urban Reality)
《80 도시현실》 전시 전경 사진 김상태. ⓒ 2023, 서울시립미술관
80 도시현실(80 Urban Reality)
《80 도시현실》 전시 전경 사진 김상태. ⓒ 2023, 서울시립미술관
80 도시현실(80 Urban Reality)
《80 도시현실》 전시 전경 사진 김상태. ⓒ 2023, 서울시립미술관
민정기
오대산 오대도 1996, 캔버스에 유채, 230×161cm, 가나아트 이호재 기증, 2001년
《80 도시현실》은 1980년대 도시를 둘러싼 한국의 현실을 서울시립미술관 가나아트 컬렉션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보는 전시이다. 가나아트 컬렉션은 2001년 가나아트 이호재 대표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200점의 작품군으로 1980–90년대 한국의 사회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민중미술 및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들을 포괄한다.
1980년대 한국 사회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1960–70년대 고도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도시화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시기였다. 한국은 1962년 시작된 국가주도 경제개발계획에 의해 산업화가 이루어지는데, 그 결과 1961년 84달러였던 1인당 국민 총소득은 1980년 1,698달러로 20배 증가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빛나는 성장의 이면에는 여러 사회적 문제들이 존재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수출 중심 공업화 전략이 본격화됨에 따라서 저임금 정책이 추진되었고, 근로자들은 열악한 노동 조건에 처하게 된다. 또한 도시 근로자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저곡가 정책과 양곡 수입이 이루어지면서 농촌 경제는 쇠락하고 이촌향도 현상은 심화되었다. 결과적으로 도시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1960년에 240여만 명이었던 서울특별시의 인구는 1980년에 이르면 830여만 명에 달한다. 서울의 급속한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인한 부작용이 심화되자 1970년대 중반 이후 인구 분산을 목표로 강남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대규모의 고급 아파트와 상업 시설이 건설되었다. 1986년부터 3년 간 이른바 ‘삼저 호황’인 유가, 환율, 금리의 안정으로 도시 근로자들의 소득이 증가하게 되면서 중산층이 등장하였는데 이들은 거주
형태로 편리한 생활 여건을 지닌 아파트를 선호하였다. 또한 1980년대부터 적극적으로 추진된 수입 자유화와 같은 대외 개방 정책으로 인해 외국의 소비재와 문화가 수입되면서 도시를 중심으로 소비문화가 발달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당대의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시각과 방식으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 도시를 둘러싼 현실 인식의 여러 양상을 ‘도시화의 이면’, ‘도시인’, ‘도시를 넘어 — 생명의 근원’의 세 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도시화의 이면’에서는 김정헌, 신학철, 이상국, 전민조의 작품을 포함한다. 이들은 도시의 난개발과 삶의 터전을 잃은 원주민들, 각종 도시 문제와 빈곤, 도시의 무분별한 소비문화를 포착하였다. ‘도시인’에서는 현대인의 삶과 정체성, 소외와 불안 등을 표현한 박인철, 서용선, 오경환, 오치균, 이흥덕, 전수천, 정강자의 작품들을 통해 개인적인 차원에서 도시인의 현실에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마지막 ‘도시를 넘어 — 생명의 근원’에서는 도시에 대한 비판을 넘어 도시와 반대되는 개념으로서 이상화하였던 농촌과 자연을 권순철, 김정헌, 민정기, 심정수, 이상국, 임옥상의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1980년대 도시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개인적 차원의 현실을 당대를 살아갔던 예술가의 눈을 빌려 읽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당시의 문제의식과 고민이 40년이 지난 현재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숙고할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1944년 경상남도 창원출생
1949년 경기도 안성출생
1951년 서울출생
1943년 경북 김천출생
1949년 출생
1956년 충남출생
1947년 출생
1953년 인천출생
1950년 충청남도 부여출생
1944년 출생
1947년 전북 정읍출생
1942년 대구광역시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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