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앵
머물다 시선#13 Acrylic on canvas , 130x162cm, 2010
이윤정
Scene Screen print , 99.5x150cm , 2008
서금앵
머물다 시선#12 Acrylic on canvas, 162x227cm, 2010
이윤정
Product Line Mixed Media , 51x71x2.2cm , 2010
이성민
portrait 1-b iron , 25x25x25㎝, 2007
서금앵
머물다시선#8 Acrylic on canvas , 130x194cm, 2010
이성민
portrait 2-b iron, 25x25x45㎝, 2007
이성민
portrait 3-b iron , 30x30x80㎝, 2007
이성민
portrait 4-b iron, 25x25x70㎝, 2007
이성민
5 left side 1-b iron , 25x10x150㎝, 2007
이성민
6 left side 2-b iron , 35x48x77㎝, 2009
이성민
18-year-old boy 1-b iron,wood, 30x40x85㎝, 2008
문화와 예술이 중심이 되는 시대에 예술계를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하여 육성하고자 마련한 2010년 토포하우스 신진작가 공모에 선정된 6인의 전시 EMERGING ARTIST FROM TOPOS (임준영, 최혜숙, 서윤정, 서금앵, 이윤정, 이성민)가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두 주간 토포하우스 전관에서 개최된다.
토포하우스의 이번 신진작가 공모는 많은 작가들의 관심 속에 마무리 되었고,심사는 작가의 자존적 잠재력을 지닌 작품을 선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앞으로 세계 예술계를 이끌어갈 많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2010년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임준영, 최혜숙, 서윤정의 전시가, 2010년 8월 4일부터 8월 10일까지 서금앵, 이윤정, 이성민의 전시로 두 주간 각 1, 2부로 릴레이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2부에서는
삶 속에서 경험한 것들과 결부되는 개인적인 감정들, 그리고 개인의 의식과 역사가 반영된 ‘내가 속한 공간’이 가지는 의미를 담담한 어조로 그려낸 작가 서금앵(회화), 도시 속에서 관찰되는 반복적인 표피적 일상성에서 착안하여 새로운 도시 풍경을 만들어 내는 이윤정 (판화)의 판화작업,
주어진 상황이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철과 불 그리고 작가가 마주한 우연의 상황으로 표현하는 조각가 이성민 (조각)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금앵은 삶에서 가장 친밀하게 느껴지는 공간인 "방" ,아주 사소한 일부터 필연적 혹은 우연적으로 경험 하게 되는 이곳에서 작업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반복되는 일상은 매우 자연스러워 인식하기 전에 지나쳐 버리는 시간 혹은 사건이지만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낯선 장면에의 포착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반복되는 일상의 공간이지만, 개인의 의식과 역사가 반영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 머물며 수없는 생각과, 꿈 또 다른 자의식으로 인해 변형되고 개인화된 공간이다.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를 위해 작업 속에 사람은 부재 한다. 주인공이 없지만 누군가 지나친 흔적은 과거를 통해 현재에 남겨진 모든 자취이므로 공간 속에 머물렀던 존재를 느낄 수 있음을 말한다. 이런 흔적은 표현적 측면으로도 이어지는데 공간을 이루고 있는 선과 면은 서로 약간 어긋나 있다.
형태의 중첩된 것은 작가가 형태를 스케치할 때 물체의 위치를 수정하면서 그전의 형태가 어렴풋이 남아 화면 위에 여러 개의 형태가 중첩되는 경험을 통해 그려졌다.비록 우연이었지만 스케치의 여러 흔적으로 인해 공간속 물체가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고 현실의 공간에서 조금 벗어나 사유하는 공간의 이미지도 얻을 수 있었다. 이처럼 선으로 이루어진 형과 면으로 이루어진 형, 더구나 이들의 어긋난 만남은 잠재된 기억과 더불어 또 다른 의식세계를 창조한다.
이윤정은 도시에 대한 개인적 관심은 작가가 살아가고 있는 구체적인 장소에 대한 자연스러운 호기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런 관심을 바탕으로 도시 속에서 관찰되는 반복적인 표피적 일상성에서 벗어나 도시의 숨겨진 차원을 드러내어 새로운 도시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작업의 중심주제로 자리 잡게 됐다.
초기의 작업들을 구상하면서 도시는 무엇보다 일종의 패턴으로 인식하게 된다.이때의 패턴이란 지리적 차이와 공간적인 스케일을 뛰어 넘어 반복되는 장소들 혹은 공간들 사이의 어떤 시각적 일관성을 지칭한다. 이 아이디어는 여러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마주치게 된 도시의 풍경들이 그 다른 지리적 장소성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풍경들의 파노라마로 나에게 인식되게 되는 것을 주목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격자형의 도시 그리드, 그 그리드 블럭들을 가득 메우고 있는 네모반듯한 Foot Print의 고층 건물들, 그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창문들 광고판과 표지판들,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Mass Product으로 채워진 내부의 풍경들은, 마치 프랙탈처럼, 자기동형적 패턴들이 여러 다른 스케일에서 반복 되는 것으로 인식됐고 그런 도시의 모습을 패턴으로 표현하는 실험하게 되었다.
불로 쇠를 녹이는 작가 이성민.
그의 조각에서는 몸을 구부리거나 옴짝달싹 못하도록 신체를 감싸고 있으며. 신체의 일부분이 생략되어진 가냘프고 긴 인간의 모습이 보여진다.
다소 불편해보이고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그가 표현해내는 인체의 표면에는 반복적으로 새겨진 선묘가 보여지는데 주어진 상황이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상이 보여진다.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각들에 집중하여 관심을 가지고, 표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쫓기 위해 형태를 결정하고 작품을 제작한다. 작가와 불 그리고 쇠가 만나 이뤄내는 그의 작업에서는 작가가 주체가 아닌 우연성과 함께 이루는 공존이 보여진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선택한 산소용접기에 의한 철의 조각은 철에 나의 물리적인 힘이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못한다. 불이라는 뜨거운 열기를 통해 깍고 녹여내기 때문에 형태를 제어할 수 있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이런 방법적인 한계가 오히려 내 작업을 찾아가는데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철과 나 사이에 다른 무엇인가가 나의 작업을 이끌고 그 속에서 나를 버릴 수 있게 만든다. 내가 알고 있는 감정들의 표현은 더 이상의 상상을 막는다. 사람의 형상을 표현하면서 우리네 감정을 나타나지 않는 사람 아닌 어떤 무엇을 찾고 싶다. 손, 발, 다리, 머리, 몸통, 온통 익숙한 형태 그 속에 살고 있는 다른 것. 그것 일수 밖에 없는 그 무엇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익숙하면서 낯선 그 무엇을 찾아야 한다. 낯선 것은 우리 익숙한 알 수 없는 무엇을 자극하고 이 낯선 무엇은 다시 익숙해져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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